LG유플러스가 인터넷방송(IPTV)과 모바일 동영상 등 미디어사업을 강화하는 데 주력한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1일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유료방송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케이블방송 인수합병을 비롯해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다”며 “모바일 동영상 수요가 증가하는 데 발맞춰 경쟁사와 차별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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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
LG유플러스는 인터넷방송에서 매출과 가입자수 모두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3분기 인터넷방송 매출은 2분기와 비교해 9.1% 증가했고 같은 기간 가입자수는 2.3% 순증했다.
LG유플러스는 현재 이통3사 가운데 유료방송시장에서 가장 낮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를 극복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인수합병을 시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권영수 부회장은 9월 말 “법적인 근거가 마련된다면 케이블방송회사 인수합병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런 입장을 컨퍼런스콜에서 다시한번 확인했다.
모바일 동영상사업도 주목하고 있다. 모바일 동영상의 수요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데다 이에 따라 무선사업에서 데이터 사용량을 늘리는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CFO는 “3분기 모바일 동영상서비스인 ‘LTE비디오포털’의 전체 시청건수가 지난해 말과 비교해 2배 이상 급증했다”며 “최근 LTE비디오포털에서 개인 추천 기능과 무료 혜택을 강화한 결과 모바일 고객을 유지하는데 상당히 기여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10월 중순 비디오포털에 빅데이터를 활용해 이용자의 소비양식과 선호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를 추천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이와 함께 데이터요금을 내지 않고 영화를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도 도입했다.
이 CFO는 “모바일 동영상 소비가 늘면서 데이터 사용량이 증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데이터 제공량이 많은 비싼 요금제에 가입하는 비중이 과거보다 증가하고 있어 사물인터넷이나 세컨드디바이스를 제외하고 일반 단말기 가입자의 가입자당 평균매출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파악했다.
스마트홈사업은 순항할 것으로 예상했다. LG유플러스는 현재 이동통신3사 가운데 스마트홈 가입자를 가장 많이 확보했다.
이 CFO는 “3분기 기준으로 스마트홈 가입자수 43만 명을 확보했다”며 “올해 말까지 당초 목표였던 50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전국에 새로운 사물인터넷 전용망을 구축하고 여러 회사들과 제휴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적은 전력을 소비해 낮은 비용으로 소규모 데이터를 주고받는 데 특화한 사물인터넷 전용망 ‘NB-IoT’를 6월 표준화했다. 내년까지 전국에 상용화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