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이노베이션과 SKE&S의 합병 필요성과 합병비율을 재심의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두 회사의 합병 안건은 오는 27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앞서 산정된 합병비율에 따르면 SKE&S 주주는 기존 1주당 SK이노베이션 신주 1.19주를 받는다.
▲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22일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과 합병비율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SK 서울 종로구 서린사옥 <연합뉴스> |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22일 논평을 내고 “거버넌스 관점에서 이번 합병은 SK온을 살리기 위해, 지주사 SK의 일반주주가 부자인 SKE&S 재산을 헐어 가난해진 SK이노베이션을 메꿔주는 셈”고 주장했다.
이어 “일반주주 배려 없이 지배주주인 최태원 SK그룹 회장 입장에서 자산을 분할했다 붙엿다 하니, 의사결정 매커니즘이 건전하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포럼 측은 합병을 재검토해야 한다고도 했다.
포럼 측은 △임시 이사회 개최를 통한 합병비율 재심의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특별위원회 설립 △합병안건에 대한 SK의 의결권 미행사 △SK이노베이션 기업가치 제고 △합병 기대효과의 재산정 등을 SK그룹에 제안했다.
이외에 지주사 SK와 SK이노베이션의 차입금이 주가를 억누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SK그룹의 2023년 기준 차입금은 116조 원으로 국내 대기업집단 중 가장 많다.
포럼 측은 “SK그룹의 문제는 크게 두 가지”라며 “빚 불감증과 거버넌스 이해 부족”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태원 회장이 파이낸셜 스토리에 집착한 결과이고, 회사보다 본인 보너스를 더 챙기는 2~3류 인수합병(M&A) 전문가들을 많이 채용해 그룹 전체가 빚더미에 앉았다”고 주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