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가 면세점시장의 환경악화 탓에 2017년 매출을 크게 늘리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1일 “중국정부가 한국여행을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서울시내 면세점은 4곳 더 늘어나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며 “호텔신라의 2017년에 매출이 크게 증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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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
중국 국가여유국은 10월24일에 앞으로 6개월 동안 '불합리한 저가여행'을 중점적으로 관리·정비한다는 방침을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성 연구원은 “국내 면세점 주요 고객층인 중국인관광객들이 한국에 들어오는 빈도수가 줄어드니 면세점의 수익도 악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면세점 수요가 줄어들지 모르는데 공급은 늘어난다. 관세청은 서울 시내면세점 4곳의 특허를 추가로 허용하기로 했다.
성 연구원은 “정부는 이미 면세점 공급을 수요에 비해 크게 늘려놓은 상태”라며 “면세점이 추가로 늘어나면 경쟁심화로 호텔신라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성 연구원은 “2015년 말부터 면세점 공급이 크게 증가하면서 호텔신라의 시내면세점 영업이익률이 낮아졌다”고 파악했다.
호텔신라는 시내면세점 영업이익률이 올해 1분기에는 9.6%, 2분기에는 6.2%, 3분기에는 6.5%를 기록했다.
호텔신라는 내년에 매출 3조08788억 원, 영업이익 1136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5.4%, 영업이익은 41.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