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내렸다.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69%(1.24달러) 하락한 배럴당 71.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엑손모빌 소유 시추 설비. <연합뉴스> |
런던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49%(1.15달러) 내린 배럴당 76.0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지난주 원유재고가 465만 배럴 줄어들며 시장 예상보다 크게 감소했으나 하락했다”고 말했다.
에너지정보청은 이날 이번 달 12일부터 16일로 이어지는 주간 원유재고가 전주보다 약 460만 배럴 줄어든 4억2600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70만 배럴보다 더 큰 규모로 줄었다.
김 연구원은 “미국 고용보고서 수정치 발표에 따라 미 경기 우려가 높아지면서 미국 내 수요 불안도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미국 노동부는 고용통계현황 벤치마크 예비치를 발표했다. 올해 3월까지 12개월 동안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수를 수정한 예비치로 기존 수치보다 81만8천 명 하향 조정됐다.
앞서 발표됐던 고용자수 290만 명보다 신규 고용이 약 30% 적었다.
필 핀 프라이스퓨처스그룹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시장은 이제 강력한 경제에 기반한 가격 책정에서 잠재적 경착륙 상황을 가정한 가격으로 변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원유 선물 가격이 더는 오르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