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이 이라크와 관련한 일회성비용 탓에 4분기도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31일 “LS산전은 3분기 이라크 전력인프라 및 기기사업과 관련해 100억 원 수준의 충당금이 일회성비용으로 발생했다”며 “이라크 비용 이슈는 4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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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균 LS산전 회장. |
LS산전은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699억 원, 영업이익 276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4%, 영업이익은 32% 줄고 기대보다 낮은 실적을 냈던 3분기와 비교해도 영업이익이 8% 감소하는 것이다.
LS산전은 2011년 이라크 전력시장에 진출한 뒤 이라크 정부와 좋은 관계를 맺으며 지난해 상반기까지 대규모 수주를 이어왔다.
하지만 이라크 등 중동시장이 이슬람국가(IS)의 세력확대 등으로 정치적문제가 커지면서 실적확대에 차질을 빚었다.
중동문제의 해결기미가 쉽사리 보이지 않는 만큼 이라크에서 수주한 공사의 지연에 따른 매출감소와 고정비확대 등은 4분기까지 이어져 LS산전 실적확대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LS산전은 전력과 자동화분야에서 막강한 시장지배력을 보유하고 있고 신재생에너지사업에서도 선도적 성과를 내고 있지만 거시환경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내년에 영업환경이 개선되기를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이라크를 제외한 국내 전력인프라사업은 입찰제한 영향해소로 수주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동안 수주를 따낸 초고압직류송전(HVDC) 동해안 프로젝트, 국내외 태양광 프로젝트, 방글라데시 철도신호 프로젝트 등의 성과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LS산전은 2017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1706억 원, 영업이익 150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전망치보다 매출은 2%, 영업이익은 18% 늘지만 2015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1%, 영업이익은 2% 줄어드는 것이다.
LS산전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239억 원, 영업이익 301억 원을 올렸다고 잠정실적을 밝혔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9%, 영업이익은 45% 줄었다.
LS산전은 11월3일 실적발표회를 열고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