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상영 신한금융지주 CFO가 21일 신한금융 유튜브에서 개인 투자자 대상 밸류업 계획 설명회에 참석했다. <신한금융그룹> |
[비즈니스포스트] 신한금융지주가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자사주 소각을 비롯한 밸류업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신한금융은 21일 자사 유튜브에 개인투자자의 신한금융 밸류업 계획 관련 궁금증에 답변하는 ‘개인투자자 대상 기업가치 제고 계획 설명회’ 영상을 올렸다.
천상영 신한금융지주 재무부문 부사장(CFO)이 직접 참여해 신한금융 밸류업 계획 핵심을 설명하고 개인 투자자의 주요 질문 5개에 답변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먼저 신한금융 밸류업 계획의 차별점이 무엇인지를 질문했다.
천 부사장은 “신한 계획 차별성은 속도와 구체성, 실행력에 있다”며 “2027년까지란 명확한 목표 달성 기한을 설정했고 앞으로 목표 달성을 위해 속도감 있게 움직일 것이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이번 계획의 구체성을 높이기 위해 내부적으로 많은 시뮬레이션이 검토됐고 명확한 숫자를 기반으로 달성 목표를 정했다”고 덧붙였다.
개인 투자자들은 신한금융이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어디에 중점을 두고 있는지도 궁금해 했다. 두 가지 사항 모두 주요 주주환원책으로 여겨지지만 일장일단이 있기 때문이다.
천 부사장은 “분명 세제 측면이나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 수준을 감안하면 자사주 매입 소각이 선호될 수 있다”며 “다만 신한 투자자는 다양하게 구성돼 있고 정기적으로 현금 배당이 필요한 배당 위주 펀드나 연금 수익이 목적인 투자자의 수요도 충족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한 주주환원 정책의 핵심은 자사주 소각 규모를 전향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라며 “배당은 현재 수준을 소폭 웃도는 정도로 유지하며 적정 수준의 기업가치에 이르기 전까지는 자사주 소각 비중을 지속적으로 올려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이 생각하는 적정 주가 수준을 두고도 질문이 나왔지만 구체적 숫자는 언급되지 않았다.
천 부사장은 “적정 주가 수준은 이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조심스럽다”며 “주가 움직임에는 여러 변수가 많지만 현재 금융주 PBR 수준과 먼저 밸류업 정책을 추진한 일본 사례를 보면 현재 주가 대비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이밖에 밸류업 계획이 경쟁사와 시총 격차를 줄이는 것보다도 자본시장 전반에 필요한 것이라고 바라봤다.
천 부사장은 “선의의 경쟁도 중요하지만 이번에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단순히 개별 기업 사이 경쟁 구도로 볼 것이 아니다”며 “다같이 밸류업 계획에 적극 참여해 이번 기회에 오랜 기간 저평가된 한국 금융주의 공동 발전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