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타이어의 자체 3D 프린팅 기술을 적용해 제작한 타이어 몰드. <넥센타이어> |
[비즈니스포스트] 넥센타이어는 설명 가능한 인공지능(XAI)과 3차원(3D) 프린팅 기술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타이어 개발을 본격 진행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전통적 타이어 개발은 구조와 패턴을 설계한 뒤 몰드를 제작해 시제품을 제조하고, 차량에 장착해 성능을 테스트한 뒤 완제품으로 최종 승인을 받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넥센타이어 측은 이런 개발과정을 단순화하고, 보다 정교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XAI와 3D 프린팅 기술을 타이어 개발에 접목하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XAI는 머신러닝 알고리즘으로 생성된 결과의 원인과 과정을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인공지능 기술이다. △기본 설계 △주요 설계 변수 △성능 기여도 △설계 방향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아 타이어 설계 효율을 극대화시키고, 타이어 개발자가 요구하는 성능에 부합하는 최적의 구조와 설계를 제안한다.
XAI가 제안한 설계를 바탕으로 가상현실의 타이어 모델을 생성, 가상환경에서 제품 성능을 평가함으로써 타이어 개발의 효율을 높이고 조기에 성능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 XAI를 활용한 최적설계안 제시 메커니즘. <넥센타이어> |
가상개발 단계를 통과한 모델은 시제품을 제작해 최종 실물 평가를 진행하는데, 시제품을 제작하기 위해선 타이어를 찍어내는 틀인 몰드 제작이 필요하다.
3D 프린팅 기술로 몰드를 제작하면 다양한 디자인, 규격의 시제품을 동시에 제작할 수 있고, 가상개발을 통해 한단계 검증을 거친 만큼 시제품의 완제품 승인 확률도 높일 수 있다는 게 넥센타이어의 설명이다.
기존 방식으로는 몰드 제작에만 2~3개월이 소요됐지만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하면 몰드 제작 기간을 최소 70% 이상 단축할 수 있다. 또 제작 비용도 최소 50% 이상 절감할 수 있어 개발 초기 단계부터 비용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다.
또 3D 프린팅을 활용한 몰드 제조 기술은 다양하고 복잡한 패턴과 커프(타이어가 구르면서 지면과 닿는 부분인 트레드에 있는 미세한 틈)를 포함한 혁신적 타이어 디자인을 가능케 한다.
넥센타이어는 자체 아이디어를 추가로 적용한 3D 프린팅 기술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특허를 출원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술 혁신의 최종 목표는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라며 "타이어 개발 프로세스의 전환은 단순히 시장 경쟁력 확보뿐 아니라 개발 과정에서 환경 보호에도 기여하고, 타이어 제조업의 혁신적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