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오른쪽)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모식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
[비즈니스포스트]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를 맞아 진행된 추모식에서 여당과 야당이 김대중 전 대통령이 걸어온 길을 되새기겠다면서도 서로 다른 메시지를 내놨다.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모식이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진행됐다.
추모식에는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상인적 현실 감각과 서생적 문제 의식을 같이 갖춰야 한다’, ‘정치는 국민보다 반보 앞서야 한다’, ‘현미경처럼 치밀하게 보고 망원경처럼 멀리 봐야 한다’, ‘정치는 진흙탕 속에서 피는 연꽃과 같다’ 등 김 전 대통령이 생전에 남긴 어록을 언급하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와 리더십이 여전히 생명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2024년에 어떤 정치인들보다도 더 지금에 맞는 진영을 초월해서 시대정신을 꿰뚫은 혜안을 보여주셨다”라며 “이 말씀들만 지금 실천하면 분명히 지금보다 훨씬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할 것’이라는 김대중 대통령님의 마지막 시절 말씀으로 제 추도사를 마친다”라며 “여기 계신 여러분과 함께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김대중 전 대통령이 걸어온 길"이라고 강조했다.
박 직무대행은 ‘불의와 타협하는 것은 영원히 죽는 것이고 죽더라도 타협을 거부하는 것이 영원히 사는 것이다’, ‘역사는 결코 불의에 편들지 않는다. 역사를 믿는 사람에겐 패배가 없다’ 등 김 전 대통령의 2003년 퇴임사도 언급했다.
그는 “정의의 역사와 지혜로운 국민을 믿고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막아내겠다”라며 “대통령님께서 생전에 간절히 당부하셨던 민주주의의 완성, 민생경제의 회생, 한반도 평화번영의 실현을 위해 더불어민주당이 사즉생의 각오로 투쟁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침내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자유가 들꽃처럼 만발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라며 “민주주의의 회복, 민생경제의 회생, 한반도 평화, 민주당이 해내겠다”라고 덧붙였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