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시프트업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밑돈 가운데 향후 3분기 매출 반등이 클 것이란 전망이 증권가에서 나왔다.
16일 윤예지 iM증권 연구원은 "시프트업은 2분기에 컨센서스를 밑도는 실적을 냈다"며 "컨센서스 하회는 기업의 본질가치에 대한 이슈가 아니며, 4월 말 출시한 콘솔 신작 '스텔라 블레이드'의 매출 인식 이연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 시프트업이 상장 이후 처음 낸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았다. |
시프트업은 연결 기준으로 2분기 매출 652억 원, 영업이익 451억 원을 각각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49% 가량 늘어난 것이다.
신작 '스텔라 블레이드'의 매출이 기존 예상치를 밑돌면서 2분기 실적도 컨센서스를 밑돌았다. '승리의 여신: 니케' 관련 이벤트가 적었던 점도 영향을 미쳤다.
윤 연구원은 "스텔라 블레이드는 유통을 담당한 소니의 퍼블리싱 관련 비용을 우선 상환하는데, 이는 4월 중 마무리됐다"며 "2분기에 과소 반영된 매출은 3분기에 모두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3분기에는 스텔라 블레이드의 이연 매출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핵심작 니케의 성수기가 돌아오는 만큼 매출 반등이 예상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3분기에는 7월 시작한 니케의 여름 맞이 수영복 이벤트에 이어 8월 에반게리온 콜라보가 예정돼 있다.
윤 연구원은 "3분기 니케 매출은 539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40%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4분기에도 10월 2주년 이벤트와 12월 신년 이벤트가 예정된 만큼 매출 485억 원으로 성장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시프트업은 2024년 실적 전망치 기준 주당순이익비율(PER) 25배로 거래되고 있다. 이는 같은 업종 내 크래프톤(13배), 넷마블(16배) 등 보다 높은 수준이다.
윤 연구원은 "압도적으로 높은 마진율과 모바일, PC/콘솔 각각 플랫폼에서 자체 지식재산(IP)를 모두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부 프리미엄은 정당하다고 판단한다"고 봤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