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2분기 기대 이상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자본 안정성 등이 여전히 손보업계 전반의 약점으로 꼽히는 가운데 DB손해보험이 최선호주로 제시됐다.
▲ SK증권은 16일 손해보험사 가운데 DB손해보험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16일 “올해 2분기 손해보험사 이익은 전반적으로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며 “안정적 실적 흐름은 이어지고 있지만 자본 측면 불확실 요인은 남아있다”고 말했다.
2024년 2분기 5대 손해보험사(삼성화재·DB손해보험·메리츠화재·현대해상·한화손해보험)는 모두 장기보험에서 지난해 2분기보다 큰 폭으로 개선된 손익을 거뒀다.
양호한 실적은 예실차손익 개선과 실손보험 요율 갱신 등에 따른 손실계약비용 감소 등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반적으로 신계약 계약서비스마진(CSM) 규모는 소폭 줄었다.
설 연구원은 “보장성 인보험 중심으로 신계약 시장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점을 감안했을 때 보험사들이 신계약 물량을 큰 폭으로 늘리는 데는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며 “앞으로 CSM 확보의 핵심은 안정적 신계약 수익성 방어 여부가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하반기 손해보험사에는 금리 변동에 따른 순자산가치 하락과 지급여력비율 유지 부담, 배당가능이익 측면 등에서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설 연구원은 “손해보험업계에서 지속되는 불확실성 요인을 감안했을 때 여전히 자본 안정성을 중요하게 볼 필요가 있다”며 상대적으로 자본 측면 안정성이 높은 DB손해보험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DB손해보험은 양호한 자산부채관리(ALM)와 더불어 신계약 CSM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