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녹십자 한미약품 등 ‘빅3’ 제약사가 4분기에 모두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강양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유한양행은 3분기부터 신규 임상용 원료의약품(API)을 출시돼 매출확대 가능성이 높다”며 “원료의약품의 4분기 수출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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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왼쪽)과 허일섭 녹십자 회장(가운데),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
유한양행이 중국 제약회사 뤄신에 기술수출한 폐암표적치료제의 계약금 66억 원이 4분기에 반영되는 점도 실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4분기에 마케팅 비용을 줄이며 수익성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한양행은 4분기 매출 3386억 원, 영업이익 223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2.7% 늘고 영업이익은 110.1% 증가하는 것이다.
녹십자는 4분기에 연구개발비용이 줄고 독감백신 매출이 증가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강 연구원은 “A형 혈우병 치료제 ‘그린진에프’의 글로벌 임상을 중단하면서 4분기 연구개발 비용이 줄어들 것”이라고 파악했다.
녹십자는 그린진에프의 임상이 중단되면서 연구개발 능력에 대해 의구심을 보이는 시각도 있지만 임상중단이 옳은 결정이라는 지지도 받는다. 투자대비 사업성을 판단해야한다는 것이다.
녹십자는 겨울이라는 계절적 특수성에 힘입어 4분기 독감백신 판매량이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분기 독감백신 매출 100억 원이 4분기에 반영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녹십자는 4분기 매출 3025억 원, 영업이익 175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2% 늘고 영업이익은 29배 증가하는 것이다.
한미약품은 4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못 미치지만 올해 3분기보다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형수 교보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9월에 체결된 제넨텍과의 경구용표적항암제 기술이전 계약금 8천만 달러(915억 원)가 4분기에 반영된다”며 “지난해 4분기에 대규모 기술수출료가 들어온 것에는 못 미치지만 3분기보다는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미약품은 전립선비대증치료제 ‘한미탐스’와 고혈압·고지혈치료제 ‘로벨리토’의 매출이 늘어나 국내판매도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약품은 4분기에 매출 3019억 원, 영업이익 391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2분기보다 매출은 37%, 영업이익은 약 3배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