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제일제당은 파리 올림픽 기간에 맞춰 7월25일부터 8월11일까지 현지에서 운영한 '비비고 시장'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비비고 시장'에서 방문객들이 K-푸드를 주문하고 있는 모습. < CJ제일제당 > |
[비즈니스포스트] CJ제일제당이 하계올림픽 기간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했던 한국 식문화 홍보 활동이 유렵 소비자들과 잠재 고객사들의 호응을 얻었다.
CJ제일제당은 파리 올림픽 기간에 맞춰 7월25일부터 8월11일까지 현지에서 운영한 '비비고 시장'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12일 밝혔다.
'비비고 시장'은 파리 중심부에 마련된 대한체육회의 '코리아하우스(Korea House)' 내 한국식 시장 형태의 부스로 설치됐다.
비비고 떡볶이와 김치를 만두, 주먹밥, 핫도그 등과 곁들인 콤보 메뉴 5종을 선보였다. 이 가운데 '소불고기만두 콤보', '치킨만두 콤보'의 인기가 특히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CJ제일제당은 부스 매일 준비한 500인 분량이 평균 4시간 만에 품절되는 등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K-푸드를 맛본 현지인 방문객들은 "프랑스 음식과는 다른 매력이 있어 좋다", "오늘 먹은 메뉴가 맛있어서 집 근처 한국 식료품점에도 꼭 가볼 생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현장에서 관심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계속됐다. 인스타그램에는 '비비고 시장'을 방문한 인플루언서 수십여 명의 포스팅을 포함해 120건 이상의 관련 영상과 사진이 게시됐다.
잠재 고객사들도 현장에 방문했다. 현지 대형 유통채널을 포함해 19개 업체에서 60여 명의 관계자들이 '비비고 시장'을 찾아 준비된 메뉴를 시식하며 만두, K-스트리트 푸드 등 비비고 제품을 살펴봤다.
이번에 유럽에는 처음 선보인 '비비고 핫도그'를 먹어본 한 기업 관계자는 "프랑스 시장의 K-스트리트 푸드 트렌드와 아주 잘 맞는 상품"이라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와 함께 CJ제일제당은 비비고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프랑스와 유럽의 주요 언론들을 대상으로 유럽 사업과 비비고를 소개하고 김밥을 직접 만들어보는 쿠킹클래스도 진행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시장'의 흥행을 계기로 최근 새로 진출한 프랑스 시장에서 신규 유통채널 입점을 가속화하고 유럽 식품사업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프랑스에서는 비비고 팝업 스토어, 시식 행사 등을 통해 현지 브랜드 인지도와 소비자 경험률을 높이는 데 주력하는 한편 스웨덴, 이탈리아 등 신규 국가로 판로를 넓혀 유럽 전역으로 사업 영토를 확장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현지 관람객들이 비비고 K-푸드를 즐기는 모습에 자신감이 생겼다"며 "만두, 치킨, 가공밥, 김치, K-스트리트 푸드 등 다양한 제품을 앞세워 유럽 내 K-푸드 저변 확대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은 CJ제일제당이 'K-푸드 글로벌 신영토 확장'을 위해 적극 사업을 키우고 있는 '전략 지역'이다.
2018년 독일 냉동식품기업 '마인프로스트(Mainfrost)'를 인수하며 현지 시장에 본격 진출한 뒤, '에데카(Edeka)', '글로버스(Globus)', '테굿(Tegut)', '레베(REWE)' 등 주요 대형마트 체인에서 비비고 만두와 양념치킨, 김, 김치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인접한 네덜란드와 벨기에로도 판로를 넓혔다.
2022년에는 영국 법인을 설립한 뒤 아스다(ASDA), 오카도(Ocado), 세인즈버리(Sainsbury's) 등 현지 대형 유통채널에 K-푸드 제품을 출시했다.
지난 5월에는 K-푸드의 인기가 날로 커지고 있는 프랑스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사업을 본격화했다. 올해 1분기 CJ제일제당의 유럽 식품 매출은 전년 1분기보다 45% 증가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