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가 올해 수주목표를 8조 원에서 8조5천억 원으로 늘렸다. 4분기 제네시스 수출 본격화와 신형 그랜저 출시에 따른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문용권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만도는 올해 4분기 제네시스 수출 본격화와 신형 그랜저 출시에 따라 첨단안전운전시스템(ADAS)부문의 성장이 계속될 것”이라며 “중국에서 자동차 수요가 둔화했지만 고객다변화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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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일모 만도 수석사장. |
만도는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첨단안전운전시스템부문에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에 첨단안전운전시스템부문 매출은 지난해 3분기보다 72%나 늘었다.
만도는 첨단안전운전시스템 관련 다수의 주요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1년 그랜저HG를 시작으로 에쿠스, K7, 제네시스 등 현대기아차 고급차에 시스템을 납품했다.
현대차가 노조파업의 종료로 생산을 정상화하면서 만도는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만도는 3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이자 수주목표를 애초 8조 원에서 8조5천억 원으로 높였다. 수주목표 가운데 45% 정도를 현대기아차와 거래에서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만도는 중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 고객다변화를 추진하면서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다지고 있다.
중국에서 현대기아차뿐 아니라 현지회사와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완성차회사와 거래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폴크스바겐와 FCA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인도에서도 현대차와 함께 신규 고객사 확보에 성공하면서 향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점쳐진다.
만도는 올해 3분기 현대기아차의 생산차질과 원화강세에도 이겨내고 수익성이 더욱 좋아졌다.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568억 원, 영업이익 749억 원, 순이익 447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6.2%, 영업이익은 18.9%, 순이익은 69.5% 증가했다.
나라별 매출을 보면 중국에서 매출이 27.1% 늘었고 유럽과 남미에서 15.3%, 인도 8.2% 증가했다. 반면 국내에서 매출은 3.5% 줄었다.[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