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두릴이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앞바다에서 자사의 무인 잠수정 '다이브 LD'를 시험 운영하고 있다. <안두릴>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인공지능(AI) 기반 방위산업 소프트웨어 기업 안두릴(Anduril) 인더스트리가 2조 원이 넘는 투자금을 유치했다.
안두릴은 한국의 HD현대중공업과 선박 관련 협력을 맺은 업체다.
8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안두릴은 운용사 피텔리티와 베일리 기포드 등으로부터 시리즈 F 라운드를 통해 모두 15억 달러(약 2조638억 원)를 모금했다.
안두릴은 140억 달러(약 19조2625억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 받아 이같은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2022년 12월 투자금을 모았을 때와 비교해 기업 가치가 두 배 올랐다.
안두릴은 AI 센서와 네트워크 관리 소프트웨어 및 선박용 군사 시스템 등을 개발하는 미국 방산 기업이다. 2017년 6월 설립돼 미국 캘리포니아주 코스타 메사에 본사를 뒀다.
안두릴은 2022년 미국 특수 작전 사령부로부터 드론 방어 기술과 관련 10억 달러의 계약을 수주한 경력이 있다. 2024년 연초에는 록히드 마틴과 보잉을 제치고 미 공군으로부터 계약을 따내기도 했다.
HD현대도 올해 4월16일 유인 및 무인 선박에 안두릴의 소프트웨어를 탑재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HD현대의 상선과 군함 그리고 잠수함 등에 안두릴의 무인 통합 운영체계 래티스(Lattice OS)를 도입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안두릴 관계자는 투자가 결정된 뒤 “자율 무기 시스템을 급히 필요로 하는 미국과 미국의 동맹국들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신규 제조공장 ‘아스날-1’ 개발에 자금을 투입할 것”이라고 입장을 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