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삼성중공업이 추진하는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삼성전자는 27일 삼성중공업의 유상증자 참여를 위해 1810억8100만 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
|
|
▲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
삼성전자는 삼성중공업 지분 17.6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삼성전자는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삼성중공업 유상증자 청약참여 안건을 결의했다.
삼성중공업은 8월에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조1천억 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삼성중공업은 삼성전자 외에 △삼성생명 3.38% △삼성전기 2.39% △삼성SDI 0.42% △삼성물산 0.13% △제일기획 0.13% 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생명도 이날 삼성중공업 유상증자에 347억2400만 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삼성전기는 이미 20일 이사회에서 245억 원을 출자하기로 결의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 때와 같이 삼성중공업 유상증자에 참여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중공업은 11월2일 발행가액을 확정한 뒤 7~11일 구주주 및 일반공모 청약을 받는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11월28일이다.
삼성중공업은 3분기 실적개선, 수주회복 등이 가시화하고 있어 11월 유상증자까지 성공적으로 마치면 1조 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하게 돼 사실상 구조조정의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것으로 관측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