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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심판보고 경기 분석하고, 파리올림픽에 녹아든 AI 신기술 '놀랍네'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4-08-0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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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우리는 변화의 대상이 아니라 변화의 리더가 되어야 한다.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인공지능(AI)의 잠재력을 활용하기로 했다." 

지난 4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영국에서 '올림픽 AI 어젠다'를 발표하면서 적극적으로 올림픽에 AI를 도입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AI가 심판보고 경기 분석하고, 파리올림픽에 녹아든 AI 신기술 '놀랍네'
▲ 2024 파리올림픽 개회식이 열린 7월26일 오후 프랑스 파리 에펠탑에서 레이저쇼가 펼쳐지고 있다. <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은 AI 기술을 전면 도입한 첫 AI 올림픽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경기력 분석, 심판 지원, 선수보호와 지원 등 대회 운영 전반에 AI가 도입됐다. 대회장 바깥에서도 촬영과 중계 등 여러 방면에서  AI 기술이 적용됐다. 

4일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번 파리 올림픽은 오픈AI의 2022년 말 생성형 AI '챗GPT' 공개 이후 처음 치러지는 올림픽으로 다양한 분야에 AI 신기술이 접목됐다.

우선 경기장에 AI 심판으로 불리는 심판 지원 시스템이 도입됐다. 판정지원시스템(JSS)은 구체적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선수의 미세한 움직임을 카메라로 포착한 뒤, AI 이미지 분석으로 회전수와 동작의 정확성을 판단한다. 

다만 모든 경기를 AI로 채점하는 것은 아니다. 선수 이의 제기나 심판들 의견이 갈리는 경우에 한해 보조적으로 사용된다. 앞서 판정 난이도가 높은 체조 등 일부 종목 세계대회에서도 이같은 AI 심판 시스템이 적용되고 있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자동투구 판정 시스템(ABS)을 도입, 스트라이크와 볼을 자동으로 판정해 심판을 보조하는 것과 비슷한 형태다. 

이 외에도 선수들 경기력 향상을 위한 분야에서도 다양한 AI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사격에서 총구 움직임을 AI 기술로 분석해 경기력을 향상시키는 데 AI가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 양궁 대표팀은 파리 올림픽에 앞서 후원사인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AI 양궁로봇과 훈련을 하기도 했다. 

선수를 지원하는 ‘애슬리트(Athlete)365’ 챗봇도 주목받았다. 인텔과 미스트랄 AI가 협력해 공동 개발한 대화형 AI 챗봇이다. 올림픽 기간 동안 다양한 문화와 언어를 사용하는 선수들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AI가 온라인에서 선수의 악성 댓글을 차단하는 데도 AI가 사용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AI 기술을 활용해 35개 이상 언어로 출전 선수들과 관계자들의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AI가 심판보고 경기 분석하고, 파리올림픽에 녹아든 AI 신기술 '놀랍네'
▲ 한국 양궁 대표팀이 파리올림픽에 앞서 훈련에 활용한 AI 슈팅로봇. 이 로봇은 풍향과 주변 환경변화를 인지해 활을 쏘며 선수들 경기력을 높이는 데 사용됐다. <대한양궁협회>

앞서 국제축구연맹(FIFA)도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기간 동안 2만 건의 악성 게시물을 발견하고, 306명의 계정 소유자 신원을 확인하는 데 AI를 사용하기도 했다. 

올림픽 대회장 바깥에서도 AI가 활발하게 적용됐다. 프랑스 당국은 참가자와 관중 안전을 위해 AI 기반 감시카메라를 사용하고 있다. 촬영되는 영상을 24시간 내내 AI가 분석해 테러, 화재 등 위험 상황을 식별한다. 

IOC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인텔도 몰입감 넘치는 중계를 지원하기 위해 AI 기술을 도입했다. AI 기술을 활용해 경기의 주요 순간을 감지해 편집하고, 하이라이트 영상을 자동 생성해준다. 

미국 독점 중계사인 NBC는 ‘AI 스포츠 캐스터’가 경기 진행 상황을 중계하고, 중국 알리바바 클라우드도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해 여러 각도에서 촬영한 선수 동작과 경기영상을 3차원(D)으로 재구성해 중계 몰입감을 높이고 있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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