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가상화폐 채굴업체들이 실적을 개선하기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지며 비트코인 시세 하락 가능성도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들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을 서둘러 매도해 현금화할 이유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의 실적 개선이 매도세 완화로 이어지며 시세 상승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가상화폐 전문지 코인텔레그래프는 1일 조사기관 크립토퀀트 보고서를 인용해 “비트코인 채굴업자들이 매도하는 자산 물량은 최근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크립토퀀트는 비트코인 채굴업체의 연산 능력을 나타내는 해시레이트가 7월 들어 크게 상승하며 이들의 실적 증가 추세도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시세가 최근 오름세를 보이며 채굴업체들의 경영 상황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크립토퀀트는 채굴업체들의 실적이 늘어나면서 이들이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 물량을 매도해 현금화하는 추세도 점차 힘을 잃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비트코인 시장에서 거래되는 물량의 희소성을 높여 가격 하락세를 제한하는 선순환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크립토퀀트는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의 매도세는 올해 초와 비교해 전반적으로 약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대형 채굴업체들의 보유량은 연초 대비 늘어난 반면 소규모 업체의 보유량은 크게 줄어드는 등 불균형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뚜렷한 하락세를 보인다면 중소 채굴업체들을 중심으로 다시금 매도 물량이 증가할 가능성은 여전한 셈이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시세는 6만3997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