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DC현대산업개발이 수익성 개선을 지속할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외주주택부문이 원가율이 80%대로 낮아졌는데 여전히 수익성이 높은 자체주택 사업 비중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1일 HDC현대산업개발 목표주가 3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 HDC현대산업개발이 올해 하반기 자체사업 비중을 키우며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는 증권업계 분석이 나왔다.
직전거래일인 7월31일 HDC현대산업개발 주식은 2만2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은 외주주택 원가율이 88%로 하락했다”며 “일회성이 아닌 ‘진짜’ 매출 믹스 개선”이라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900억 원, 영업이익 538억 원을 냈다.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전년 동기대비 16.4%, 838.4% 증가한 것으로 컨센서스(증권사 기대치 평균)에 부합했다.
2분기 매출 비중 63%를 차지한 외주주택사업 원가율이 직전 분기보다 2.9%포인트 감소하면서 증권사 전망보다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외주주택 원가율 개선은 일회성 도급증액·준공정산 효과와 별개로 2022년 착공한 물량이 적어 수익구조 개선이 이른 시기에 진행된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적 개선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HDC현대산업개발 2분기 자체주택 매출은 527억 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를 밑도는 수준이다. 수익성이 높은 자체주택 사업은 현재 매출비중이 낮지만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중기 자체주택 매출을 이끌어갈 광운대 H1 프로젝트(4조5천억 원)는 인근에 위치한 장위 푸르지오 청약이 흥행했던 만큼 분양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분양 시점이 9월에서 11월로 연기된 것으로 파악됐지만 최근 착공한 자체주택 사업들은 기존 인도 시점의 매출 인식이 아닌, 진행률에 맞춰 매출이 올라오는 형태로 변경됐다”며 “이 때문에 2024년 하반기부터 매출 증가가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