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7월1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글로벌 반려동물 포럼 'FASAVA 콩그레스 2024'에서 장동일 SK텔레콤 엑스칼리버 글로벌팀장(사진 왼쪽)과 리우 창 할 마이벳케어 사업총괄이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SK텔레콤 > |
[비즈니스포스트] SK텔레콤이 반려동물 인공지능(AI) 진단 솔루션으로 호주·북미 이어 동남아에도 진출했다.
SK텔레콤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3개국에 AI 기반 반려동물 진단 보조 솔루션 '엑스칼리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엑스칼리버는 올해 호주를 시작으로 반려동물 최대 시장인 북미에 진출한 데 이어, 이번에 동남아시아 주요국가까지 상용화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은 말레이시아 반려동물 의료장비 유통사인 마이벳케어와 글로벌 반려동물 포럼 'FASAVA 콩그레스 2024'에서 엑스칼리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FASAVA 콩그레스 2024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수의사들이 반려동물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회원사간 사업적 교류를 촉진하는 포럼이다.
마이벳케어는 진단 장비나 의약품 등을 취급하는 현지 최대 반려동물 종합 유통사다. 말레이시아 전역에 위치한 동물병원에서 올해 3분기부터 엑스칼리버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
FASAVA Congress 2024 조직위원장 고 라이 할 박사는 "빠르게 발전 중인 말레이시아 반려동물 시장에 AI 기반 엑스칼리버는 또 다른 성장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말레이시아 수의사들의 효율적인 반려동물 진단을 위해 '엑스칼리버' 확산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태국 해피펫 병원에도 엑스칼리버 공급을 시작했다.
해피펫은 태국 방콕에 위치한 대형 종합 동물병원으로, 펫파크, 펫택시 등 반려동물 관련한 토탈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반려동물 진단 장비, 솔루션, 동물병원 체인 등을 보유한 벳스카이홀딩스와 손을 잡았다. 7월부터 베트남 호치민에 위치한 스카이 애니멀메디컬센터에서 반려동물 진단에 엑스칼리버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동남아시아 반려동물 시장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펫에 따르면, 2023년 동남아시아 반려동물 시장은 33억 달러(약 4조5500억 원)로, 지난 5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이 15%에 달한다.
SK텔레콤은 현지 수의사 대상 AI 활용 교육 등을 추진해 상대적으로 기술력이 부족한 동남아시아 반려동물 진단 서비스를 한 단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민용 SK텔레콤 글로벌솔루션오피스 담당(CDO)은 "이번 계약을 통해 동남아시아 반려동물 시장에서 SKT가 보유한 AI 역량이 반려동물 진료 환경 선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 분야의 AI 전환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대한민국의 AI 기술력을 알리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