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측은 “환율 상승에 따른 원화표시 판매가격 상승으로 매출이 늘었다”며 “정제마진 하락으로 정유부문이 적자를 냈음에도 석유화학 부문이 이익을 개선하고 윤활부문이 견조한 이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다만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손 영향으로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고 덧붙였다.
부문별 2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정유부문은 매출 7조4514억 원, 영업손실 950억 원을 냈다.
회사 측은 “미국 중심의 휘발유 수요 부진과 해상 운임 상승으로 유럽향 경유 수출이 제한돼 아시아 지역 정제마진이 약세를 보였다”며 “두바이유 가격은 4월 연중 고점을 기록한 후 주요국 경기지표 부진의 영향으로 하락했으나, 지정학적 불안이 지속돼 하단이 지지됐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1조3085억 원, 영업이익 1099억 원을 거뒀다.
회사 측은 “아로마틱(방향족)은 파라자일렌(PX)과 벤젠 시장이 견조한 수요와 역내 생산설비 정기보수가 집중돼 개선됐다”며 “올레핀의 경우, 폴리프로필렌(PP) 시장은 설비 정기 보수와 중국 포장재 수요 개선으로 시황이 지지된 반면 폴리올레핀(PO) 스프레드는 신규 설비 가동과 수요 부진으로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윤활부문은 매출 8109억 원, 영업이익 1458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글로벌 주요 공급사의 정기보수와 견조한 그룹2 제품군 수요로 시황이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울산공장에 석유화학 설비를 투자하는 샤힌프로젝트는 2026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에쓰오일에 따르면 2분기 기준 부지지정 공사 공정률은 94.9%, 설계·조달·시공(EPC) 공정률은 30.9%이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