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콘텐트리 주가가 JTBC뉴스룸 시청률 상승과 손석희 사장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제이콘텐트리는 최근 매거진사업부를 떼어내기로 한 데 이어 방송과 극장사업에서 경쟁력이 커져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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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석희 JTBC 보도담당 사장. |
제이콘텐트리는 26일 전날보다 2.22% 오른 391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5%대 상승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오름세를 보인 것이다.
적자사업부인 매거진부문을 양도하기로 결정한 점이 주가상승의 주된 요인으로 꼽히지만 계열사인 JTBC뉴스룸 효과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JTBC뉴스룸은 24일 최순실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사전에 받아 수정한 사실을 단독보도해 메가톤급 파장을 몰고 왔다. 비선실세로 숱한 의혹을 받아온 최씨의 국정농단 정황이 만천하에 공개된 것이다.
26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JTBC뉴스룸은 25일 방송분 시청률이 무려 8.085%를 나타냈다. 24일 단독보도를 전한 시청률이 4%대로 치솟은 데 이어 하루 만에 다시 2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25일 방송분은 동시간대 지상파 뉴스 프로그램인 SBS '8뉴스' 5.9%, MBC '뉴스데스크' 7.1%를 앞질렀다.
JTBC는 종합편성채널이어서 지상파와 시청률 집계기준이 다르지만 방송 전문가들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 보도가 미친 파장을 감안하면 수치적으로 드러난 시청률 이상의 의미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방송계 관계자들은 이번 사안이 JTBC뉴스의 시청률뿐 아니라 종편방송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바라본다. 또 직접 앵커를 맡고 있는 손석희 보도담당 사장에 대한 대중적 호감 역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제이콘텐트리는 중앙일보 기업집단 소속의 유일한 상장사로 중앙미디어네트워크가 지분 21.3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JTBC방송의 콘텐츠경쟁력이 높아지면 제이콘텐트리의 방송사업부문 수익성도 높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6일 제이콘텐트리가 올해 3분기 연결 매출액이 1107억 원, 영업이익 124억 원을 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5%, 4.7% 늘어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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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용음 제이콘텐트리 대표. |
제이콘텐트리 매출은 크게 멀티플렉스상영관 메가박스를 통한 영화수입, 방송과 잡지와 문화사업 등을 통한 매체수입으로 나뉜다.
방송부문은 3분기 영업이익이 17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98%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제이콘텐트리는 24일 매거진사업부의 영업을 양도하기로 했다. 상반기 영업손실만 39억 원, 연간 영업손실이 76억 원으로 추정되는 적자사업부를 떼어내기로 한 것이다.
3분기 연결실적에 매거진부문을 반영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거진부문 적자를 반영하지 않을 경우 3분기 영업이익은 146억 원으로 추산된다.
제이콘텐트리는 4분기에 영업이익 140억 원을 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9% 늘어날 것으로 신한금융투자는 추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