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차량호출서비스회사인 디디추싱이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30대의 젊은 CEO 류칭 사장이 중국 재계의 인맥과 글로벌 감각을 기반으로 디디추싱의 고속성장을 이끌고 있다.
|
![30대 여성 CEO 류칭, 중국 차량호출 '디디추싱' 고성장 주도]() |
|
▲ 류칭 디디추싱 사장. |
월스트리트저널이 25일 디디추싱이 각 나라의 차량호출 서비스회사와 협력해 세계로 진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류칭 사장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러구나비치에서 열린 월스트리트저널 라이브콘퍼런스에서 “우리는 세계로 진출할 예정”이라며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디추싱 애플리케이션의 총 예약액 규모는 연간 200억 달러 수준이다. 400여개 도시에서 하루 2천만 건 이상의 예약이 디디추싱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뤄진다.
류칭 사장이 디디추싱의 수장을 맡으면서 디디추싱의 성장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류칭 사장은 지난해 2월 사장으로 승진한 뒤 중국투자공사로부터 2조 원, 애플로부터 1조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그는 올해 8월 우버 중국법인과 합병도 주도했다.
디디추싱과 우버는 2년 넘게 중국에서 시장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기사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출혈경쟁을 벌였는데 류칭 사장의 사촌이 지난해 5월 우버 중국법인의 최고운영책임자에 오르면서 두 회사는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물꼬를 틀 수 있었다.
디디추싱은 우버와 합병으로 중국에서 9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게 됐고 회사 가치는 350억 달러 이상으로 뛰었다.
우버는 중국법인을 내주면서 디디추싱 지분 17.7%를 챙겼다. 디디추싱도 우버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는 서로 지분을 보유하면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류칭 사장은 우버뿐 아니라 각 나라별 대표 회사에도 투자해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미국에서 리프트, 인도에서 올라에, 동남아시아에서 그랩 등에 투자했다.
류칭 사장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 라이브콘퍼런스 행사장까지 어떻게 왔냐는 질문에 “공항에서 호텔까지는 우버 차량을, 호텔에서 행사장까지는 리프트 차량을 사용했다”며 “둘다 좋은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류칭 사장은 1978년 생으로 레노버 창업자 류전지의 딸이다. 베이징대학교에서 컴퓨터 전공했고 하버드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골드만삭스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는데 2012년 골드만삭스 역사상 가장 젊은 나이에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경리를 맡았다.
2014년 디디다처 최고운영책임자를 맡으며 차량호출서비스사업에 뛰어들었다. 2015년 2월 디디다처와 콰이디다처의 합병에서도 두 회사의 대주주인 알리바바의 고위층과 친분을 발휘해 핵심적인 역할을 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합병회사는 디디추싱으로 이름을 바꿨고 디디다처 창업주 청웨이가 최고경영자를, 류칭이 사장을 맡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