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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경, 이랜드의 중국 유통사업 도전 자신감 얻었나

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 2016-10-26 12:4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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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경, 이랜드의 중국 유통사업 도전 자신감 얻었나  
▲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이 중국에서 유통사업을 패션사업만큼 키워내는 데 온힘을 쏟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올해 초부터 중국에서 유통사업을 펼치고 있다.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 등 국내 굴지의 유통 대기업들도 중국에서는 쓴맛을 봤다.

◆ 유통점 확대 속도조절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은 중국에서 유통사업 확대계획을 소폭 수정하기로 했다.

박 부회장은 올해 초 “올해 안에 중국의 주요 도시에 유통매장 10개를 열고 2020년까지 중국에서 쇼핑몰을 100개로 늘려 현지 매출 1위 유통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1월 중국에 유통사업장 1호점을 여는 자리였다.

하지만 이랜드그룹은 내년 상반기까지 10개 매장을 여는 것으로 계획을 소폭 수정했다. 1호점은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전반적인 시장상황을 감안해 속도조절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해 힘쓰고 있지만 중국경제는 예전처럼 고성장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분석이 지배적으로 나온다. 모건스탠리는 2017년 중국 경제성장률이 올해전망치(6.7%)보다 낮은 6.4%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올해 안에는 중국에서 중소형 매장을 포함해 7~8개 유통매장을 열기로 했다”며 “예상보다 속도가 늦춰지긴 했지만 상반기 개점까지 포함하면 약 1년 남짓한 시간에 10개 매장이 문을 여는 셈이라 계획이 크게 수정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2호점은 29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 개점한다. 이번에는 현지 유통기업인 화롄과 손잡았다.

이랜드그룹은 중국 유통기업과 합작사를 설립해 기존 쇼핑몰 혹은 백화점을 뉴코아몰로 바꿔 운영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현지 업체가 건물과 자본금 일부를 제공하고 이랜드그룹이 매장운영 등 경영전반을 관리하는 방식이라 이랜드측의 비용부담이 적다.

이랜드는 올해 중국에서 유통사업 확대에 약 600억~700억 원을 투자할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여는 유통매장들이 자리잡고 이익을 내기 시작하면 2017년부터는 유통매장 확대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랜드그룹의 유통매장에 이랜드의 콘텐츠를 채울 수 있기 때문에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랜드그룹은 중국에서 패션과 외식 등 45개 브랜드를 출시해 7700개가 넘는 직영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박성경, 이랜드의 중국 유통사업 도전 자신감 얻었나  
▲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오른쪽 다섯번째)과 팍슨그룹 관계자들이 1월15일 팍슨-뉴코아몰 개점식에서 테이프커팅식을 하고 있는 모습.

◆ 팍슨-뉴코아몰 성공으로 유통사업 가능성 확인


박 부회장은 일단 1호점 성공으로 중국에서 유통사업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자신하는 것으로 보인다.

팍슨-뉴코아몰은 개점 이후 팍슨쇼핑센터로 운영될 때와 비교해 매출이 3배 늘어났고 고객수도 8배 늘어났다. 팍슨-뉴코아몰은 팍슨그룹과 이랜드가 손잡기 전에는 팍슨쇼핑센터로 운영됐다.

이랜드그룹은 팍슨-뉴코아몰의 차별화로 젊은층을 겨냥한 콘텐츠, 가성비를 앞세운 콘텐츠 위주로 채웠는데 이 전략이 먹혀든 것으로 보인다.

이랜드중국법인 관계자는 “팍슨쇼핑센터에서 팍슨-뉴코아몰로 바뀐 다음 매출과 고객 수가 크게 늘어난 것은 물론 젊은층(80, 90년대 출생) 고객이 전체고객의 90%에 육박할 정도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팍슨-뉴코아몰은 정식으로 개장하기 전인 2015년 12월 패션관만 시범영업을 시작했을 때부터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패션관 시범영업 당일 매출이 팍슨쇼핑센터로 운영했을 때 최고 일 매출 대비 5배가 늘어났고 시범영업기간 주말 고객수는 8배 이상 증가했다

◆ 올해 출점만으로도 티니위니 매출 메울 수 있어

이랜드그룹은 재무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지난해 기준으로 중국에서 매출 2위를 기록한 인기 브랜드 ‘티니위니’를 매각했다.

티니위니가 지난해 거둔 매출이 4218억 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사업에서 이만큼의 매출이 사라지게 되는 셈이다.

이랜드그룹은 올해 출점하는 매장 매출만으로도 티니위니의 부재를 메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유통사업장당 대략 연매출 1천억 원 이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단순 계산으로 올해 개점하는 매장 만으로도 7천억 원의 매출이 발생해 티니위니 매출을 충분히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중국의 유통트렌드가 백화점 위주에서 쇼핑몰로 옮겨가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유통사업의 경험이 풍부한 만큼 중국에서도 유통사업을 성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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