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이번에 도입하기로 한 777-9과 787-10은 미주와 유럽 등 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중대형 항공기다. 아시아나항공을 합병하면 대한항공이 운용하는 기단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게된다.
777-9는 777 계열 항공기 가운데 가장 안정적이며 효율적인 항공기로 평가받는다. 탄소복합소재로 이뤄진 날개는 기존 777계열 항공기보다 더 길다. 연료효율을 10% 이상 개선해 운항거리 1만3천km 이상도 날 수 있다.
인천공항을 출발해 미국 모든 지역을 직항으로 운항할 수 있다. 777-9는 777 계열 항공기 중 동체 길이가 가장 길어 통상적으로 400~420석 규모 좌석을 장착할 수 있다.
787-10은 787 시리즈 계열 항공기 가운데 가장 큰 모델이다. 현재 운항되고 있는 787-9 항공기와 비교해 승객과 화물을 15% 더 수송할 수 있다. 연료 효율성도 기존 777-200보다 25% 이상 향상됐다.
조원태 회장은 “이번 보잉 777-9 및 787-10 도입은 대한항공의 기단 확대 및 업그레이드라는 전략적 목표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며 “승객의 편안함과 운항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여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장기적인 노력을 뒷받침할 것이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이번에 구매 양해각서를 체결한 항공기 이외에도 에어버스 A350 계열 항공기 33대, A321네오 50대 등을 도입해 2034년까지 최첨단 친환경 항공기를 203대까지 늘리기로 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