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D현대인프라코어가 건설기계사업 부진 탓에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2024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1082억 원, 영업이익 815억 원, 순이익 631억 원을 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2일 공시했다.
▲ HD현대인프라코어가 건설기계사업 부문이 크게 부진한 데 영향을 받아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후퇴했다. |
2023년 2분기보다 매출은 15.7%, 영업이익은 49.7%, 순이익은 44.3% 줄어든 것이다.
올해 상반기 잠정실적은 매출 2조2655억 원, 영업이익 1743억 원, 순이익 1307억 원이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은 12.9%, 영업이익은 44.6%, 순이익은 42.1% 감소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2분기 실적과 관련해 “매출은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의 긴축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엔진사업 부문이 단단한 실적을 냈지만 건설기계사업 부문 매출 감소에 따라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2분기 건설기계사업 부문은 매출 7863억 원, 영업이익 308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2.4%, 영업이익은 73.4% 줄었다.
매출은 지난해 높은 기저효과와 선진 및 신흥시장의 위축에, 영업이익은 매출 감소와 함께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판촉비용 및 물류비용 증가에 영향을 받았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하반기부터 금리인하, 인프라 투자 확대, 리쇼어링(해외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정책 등의 본격화에 힘입어 북미를 비롯한 선진시장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신흥시장에서도 브라질과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인프라 개발을 위한 투자가 지속하고 있어 건설기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엔진사업 부문은 매출 3219억 원, 영업이익 507억 원을 거뒀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은 7.1%, 영업이익은 9.7% 늘어난 것이다.
산업용과 방산용 엔진에 더해 소재 부품 등 다방면에 걸친 고른 성장이 실적 호조의 밑바탕이 됐다. 특히 15.8%의 안정적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향후 전력 수요와 건설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발전기용 엔진 수요가 늘어나고 방산용 엔진 매출이 본격화하면서 실적이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연말쯤 인프라 투자 확대 등 건설기계 수요 회복 전망에 발맞춰 신모델 출신, 영업력 강화 등 근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성 제고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