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강원랜드가 올해 2분기에 역대 최고 수준의 순이익을 냈다.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부가가치세 관련 행정소송의 승소에 따른 영향으로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강원랜드는 2024년 2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3377억 원, 영업이익 734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했다.
카지노 부문 매출이 3054억 원으로 3.8% 증가해 전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비카지노 부문 매출은 323억 원으로 11.5% 감소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카지노 일반업장 매출은 불법도박 증가에 따른 방문객 감소로 약 4% 감소했으나 회원업장 매출이 지속적인 회원서비스 개선 노력으로 방문객이 약 98%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7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에는 정부의 경영평가에 따른 성과급 비용 약 75억 원 증가분을 비롯해 카지노 매출 상승에 연동한 폐광기금 및 관광기금 증가 등이 영향을 줬다.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2% 상승한 1498억 원을 냈다. 2016년 1분기 순이익 1431억 원을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지난달 17일 부가가치세 부과처분취소 행정소송에서 강원랜드가 최종 승소함에 따른 약 750억 원 규모의 환급금이 영업외수익으로 반영된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강원랜드는 이번 소송으로 해당 부가가치세 납부의무가 소멸돼 매년 약 100억 원 정도의 비용 감소 및 영업이익 증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바라본다.
강원랜드는 현재 2019년 세무조사 이후 납부한 465억 원 규모의 부가세를 놓고도 경정청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