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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교촌치킨 판교시대 첫 작품 '교촌옥수수', 국물떡볶이와 세트 이유 있네

김예원 기자 ywkim@businesspost.co.kr 2024-07-18 14:5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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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교촌치킨 판교시대 첫 작품 '교촌옥수수', 국물떡볶이와 세트 이유 있네
▲ 윤진호 교촌에프앤비 국내사업지원부문장 사장이 18일 경기도 성남시 교촌그룹 판교신사옥에서 교촌치킨의 신메뉴 '교촌옥수수'를 소개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교촌옥수수’는 교촌의 미래를 책임질 메뉴다. 교촌치킨이 2년 만에 출시한 신제품이자 판교 신사옥 이전 이후 첫 작품이기도 하다.”

윤진호 교촌에프앤비 사장이 신제품 교촌옥수수를 소개하며 한 말이다. 교촌치킨이 이번 신제품에 거는 기대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18일 경기도 성남시 교촌그룹 판교 신사옥에서 교촌치킨 신메뉴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 및 시식회가 열렸다.

교촌치킨이 이번에 출시한 신메뉴는 ‘교촌옥수수’다.

교촌옥수수는 아카시아꿀과 옥수수, 무염버터가 들어간 소스로 단맛을 냈다. 옥수수로 만든 옥수수 플레이크를 치킨 표면에 발라 바삭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교촌옥수수는 부위별로 3가지 종류의 메뉴를 선보인다. 

모든 부위를 즐길 수 있는 교촌옥수수 오리지날, 통안심살로만 만든 교촌옥수수 통안심, 닭다리살로만 만든 교촌옥수수 순살 등 3종이다.

시식회에는 교촌옥수수 통안심이 제공됐다. 교촌옥수수를 떡볶이 소스에 찍어먹을 수 있도록 국물 떡볶이도 함께 나왔다. 실제 교촌치킨에서는 교촌옥수수와 국물 떡볶이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떡볶이 세트’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소스는 메뉴 이름 그대로 ‘옥수수’ 풍미가 강하게 느껴졌다. 달콤하고 고소한 맛으로 감칠맛을 냈으나 먹다보니 다소 물리는 경향이 있었다. 옥수수 향이 강해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는 평가도 나왔다.

교촌 관계자의 추천대로 교촌옥수수를 떡볶이와 함께 먹어봤다. 달콤한 맛에 매콤한 맛이 더해져 그냥 먹을 때보다 물리지 않고 치킨을 즐길 수 있었다. 교촌치킨이 ‘떡볶이 세트’를 구성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다만 치킨이 다소 식은 영향인지 교촌이 강조한 ‘바삭함’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담백한 부위인 통안심을 사용해서 다소 퍽퍽하다는 느낌도 있었다.

이번에 신제품을 출시하며 교촌이 밝힌 목표는 하나다. 교촌치킨 전체 판매량의 90%를 차지하는 3종의 메뉴인 교촌오리지날, 교촌레드, 허니콤보를 넘어서는 새로운 대표메뉴를 만드는 것이다.

윤진호 교촌에프앤비 사장은 “교촌의 치킨 3대장(오리지날,레드,허니)이 완성된 시기가 2014년”이라며 “그 이후 10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해당 제품들에 필적할 만한 신제품이 없어 1020세대 고객들에게 브랜드 파워가 다소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이번에 출시하는 교촌옥수수를 통해 기성 마니아층뿐만 아니라 ‘Z세대’ 고객들까지 공략해 모든 세대가 즐겨찾는 국민 치킨 브랜드로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장] 교촌치킨 판교시대 첫 작품 '교촌옥수수', 국물떡볶이와 세트 이유 있네
▲ 교촌치킨이 2년 만에 선보이는 신메뉴인 '교촌옥수수'. 부위별로 3종의 제품이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실제 신메뉴를 시식한 기자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주제는 '교촌치킨의 대표 메뉴인 허니콤보와 비교했을 때 어떤가'였다.

이에 대부분은 같은 가격이면 허니콤보를 먹겠다는 의견을 내놨다. 실제 교촌옥수수 통안심과 허니콤보의 가격은 2만3천 원으로 동일하다.

허니콤보가 교촌옥수수 통안심보다 식감부문에서 더 바삭하고 육질이 부드러워 먹기 훨씬 좋다는 평가가 많았다.

기자들 사이에서는 “교촌옥수수 통안심이 가슴살이 아닌 안심살을 사용해 촉촉함과 부드러움을 살렸다고 했지만 지방이 없는 부위인 만큼 퍽퍽한 식감이 남아있다”며 “같은 메뉴의 오리지날이나 닭다리살 제품은 어떠할지 모르겠지만 스스로 돈을 내고 사먹지는 않을 것 같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 날 기자간담회에는 윤진호 교촌에프앤비 사장이 직접 신메뉴 개발과정과 제품 특성 등을 설명했다.

윤 사장은 “이번 메뉴 개발을 위해 1년의 준비과정을 거쳤다”며 “교촌옥수수의 조리법 개발을 위해 1년간 조리한 닭만 4천 마리가 넘으며 7회에 걸친 소비자조사 과정을 거치며 대중들의 입맛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교촌만의 차별성을 살린 시그니처 메뉴로 교촌옥수수 통안심을 꼽았다. 통안심 메뉴는 자르지 않은 100% 통안심살로 만들어졌다. 

윤 사장은 “안심은 닭 한 마리에서 단 4%만 나오기 때문에 제품 한 개를 위해 9~10마리의 닭이 필요하다”며 “가슴살에 비해 훨씬 부드럽고 자르지 않아 육즙이 보존돼 촉촉함이 끝까지 유지된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조만간 내놓을 두 가지 새 메뉴 '다담덮밥'과 수제 맥주 '문베어'도 짧게 소개했다.

다담덮밥은 치킨과 밥을 함께 즐기는 ‘치밥’을 상품화했다. 직화로 구운 닭다리살을 넣어 양과 질 부문에서 만족할 만한 제품이라고 윤 사장은 설명했다. 

문베어는 교촌에프앤비가 인수한 수제 맥주 브랜드로치킨과 함께 즐기기 좋은 맥주를 선보여 시너지를 내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교촌에프앤비는 문베어 맥주 6종을 전국 교촌치킨 가맹점을 통해 판매를 확대하기로 했다.

윤 사장은 “교촌치킨 내부적으로 품질에 대한 기준이 매우 높아 신메뉴 출시가 경쟁사보다 늦어지는 경향이 있다”며 “이번 신제품은 까다로운 내부 기준과 외부 테스트를 모두 통과한 만큼 맛과 품질 부문에서 많은 고객들이 만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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