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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욱, SK하이닉스의 3D낸드 전환 성장통 이겨내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6-10-25 15: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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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낸드플래시 생산시설을 3D낸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겪던 성장통을 딛고 본격적으로 수익성 개선에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

박성욱 사장은 SK하이닉스의 D램 의존을 낮추고 3D낸드로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체질개선을 진행하고 있는데 4분기부터 본격적인 결실을 맺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준호 SK하이닉스 경영지원실 사장은 25일 실적발표에서 “낸드플래시부문에서 3분기에 소폭의 흑자를 냈다”며 “2분기까지 적자를 이어왔지만 원가절감효과를 보게 됐다”고 말했다.

  박성욱, SK하이닉스의 3D낸드 전환 성장통 이겨내  
▲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에서 올해 1분기 영업손실 380억 원, 2분기 영업손실 340억 원을 내며 연속으로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SK하이닉스는 기존의 2D낸드 생산라인을 3D낸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수율확보에 고전하며 수익성이 부진했다. 그러나 이번 분기에 생산라인 전환에 따른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큰 폭의 실적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3D낸드는 기존의 2D낸드보다 낸드플래시 저장장치의 생산원가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구동속도와 전력효율도 높일 수 있어 고객사 확보에도 유리하다.

SK하이닉스는 올해 48단 3D낸드 제품의 공급을 시작하며 내년까지 72단 3D낸드의 개발과 양산도 완료해 3D낸드의 생산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3D낸드의 단수가 높아지고 생산비중이 늘어날수록 원가절감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어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수익성이 꾸준히 성장하는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박성욱 사장은 SK하이닉스의 매출에서 70% 정도를 차지하는 D램에 의존을 낮추기 위한 강도높은 체질개선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PC와 스마트폰 등 IT기기 수요가 계속 둔화하며 D램의 업황개선 전망이 어두운 반면 낸드플래시는 기존의 하드디스크 저장장치를 대체하며 수요가 계속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가 3분기에 낸드플래시의 흑자전환에 시장의 예상보다 빠르게 성공하며 그동안 의문을 낳았던 SK하이닉스의 향후 성장성에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 사장이 3D낸드 기술개발과 생산시설 확보에 공격적으로 투자한 성과가 실적에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며 4분기부터 실적을 더 큰 폭으로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반도체 기술과 생산시설에 모두 6조 원의 대규모 투자를 집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3분기까지 집행된 투자금액은 4조5천 억 원 정도다.

D램의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미세공정전환이 3분기까지 대부분 마무리된만큼 4분기부터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투자금액은 낸드플래시 분야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박성욱, SK하이닉스의 3D낸드 전환 성장통 이겨내  
▲ SK하이닉스의 3D낸드 기술을 적용한 모바일 저장장치.
김준호 사장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단종으로 애플과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이 대체수요 확보를 위해 스마트폰 생산량을 늘리며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수요가 4분기에 급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낸드플래시 공급부족이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SK하이닉스가 후발업체보다 이른 3D낸드 생산투자로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낸드플래시 수요증가에 힘입어 SK하이닉스의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49%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낸드플래시의 매출비중이 높아지며 체질개선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2436억 원, 영업이익 7260억 원을 올렸다. 낸드플래시의 흑자전환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2분기보다 60% 늘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스마트폰 업체들의 저장용량 증가와 SSD 시장성장으로 낸드플래시 사업전망이 밝다”며 “고사양 3D낸드 개발과 양산을 계획대로 진행해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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