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명치우 카이 화륜제약그룹 부사장 겸 화륜보야바이오 회장(왼쪽)과 허용준 녹십자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이 계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녹십자홀딩스> |
[비즈니스포스트] 녹십자홀딩스가 홍콩법인 녹십자HK홀딩스 지분 전량을 중국 화륜(CR) 제약그룹 자회사에 매각한다.
녹십자홀딩스는 17일 회사의 홍콩법인 지분 전량을 2680억 원에 화륜보야바이오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녹십자홀딩스가 밝힌 매각 목적은 투자 포트폴리오 재편이다. 홍콩법인 주식 전량 77.35%를 처분하며 처분금액은 약 2680억 원이다.
홍콩법인이 지분 전량을 보유한 중국 내 자회사인 녹십자 생물제품유한공사 등 6개 회사도 함께 매각한다. 이에 따른 총 매각금액은 약 3500억 원이다.
녹십자홀딩스는 홍콩법인 매각과 함께 GC녹십자·GC녹십자웰빙의 주요 제품의 중국 판매를 책임지는 별도의 유통계약도 체결했다.
GC녹십자는 오창 공장에서 생산하는 혈액제제 ‘알부민’과 유전자재조합 방식의 혈우병 치료제 ‘그린진에프’를 화륜제약그룹을 통해 유통하게 된다.
혈액제제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주산물 가운데 하나인 면역글로불린은 미국으로 수출하고, 알부민은 중국에 수출함으로써 혈액제제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면역글로불린은 미국, 알부민은 중국이 최고가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녹십자홀딩스 관계자는 “전략적 제휴를 통해 그동안 지속돼온 중국 사업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재무적 내실을 꾀할 수 있게 됐다”며 “미국과 함께 중국 시장을 통해 글로벌 도약을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