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주주는 주식 소멸의 대가로 1주당 합병법인 SK이노베이션의 주식 약 1.2주를 받는다.
SKE&S의 대주주는 SK로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다. 합병 이후 SK의 SK이노베이션 지분율은 기존 36.2%에서 55.9%로 상승한다.
두 회사 합병으로 자산규모가 100조 원이 넘는 거대 에너지 기업이 탄생하게 됐다. 2024년 1분기 말 연결기준 SK이노베이션의 자산은 86조3841억 원, SK E&S의 자산은 19조3220억 원이다.
두 회사의 합병은 설비투자를 위해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온을 지원하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SKE&S는 1분기 말 연결기준으로 현금 및 현금성자산 3조2125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
두 회사는 화학적 합병이 아니라 각각의 독립경영을 보장하는 사내독립기업(CIC) 형태의 합병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의 합병 기일은 11월1일이다.
SK이노베이션은 미래 사업으로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열관리 시스템 등을 추진해왔고, SKE&S는 재생에너지, 분산전원, 수소, 충전 인프라, 에너지 솔루션 등을 추진해왔다. 이에 따라 합병회사는 양사의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해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만들어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SK 측은 기대했다.
SK 측은 합병 회사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 합병 전보다 1조9천억 원 늘어난 5조8천억 원 수준으로 커져 재무·손익 구조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두 회사는 오는 2030년 기준으로 통합 시너지 효과만 EBITDA 2조1천억 원 이상을 예상하고 있으며, 전체 EBITDA는 20조원 달성이 목표라고 SK 측은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18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합병 배경과 추진방향을 설명할 예정이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