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CJ대한통운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택배 단가 하락에 따라 성장성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 CJ대한통운이 택배 단가 하락으로 성장성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CJ대한통운 목표주가를 기존 15만3천 원에서 13만5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6일 CJ대한통운 주가는 9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택배 단가 하락에 따라 2025년과 2026년 이익 추정치를 낮추고 상대적으로 낮은 배당성향을 감안해 목표 주가순자산배수(PBR)를 0.8배로 하향 조정하며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2% 낮췄다”고 설명했다.
올해 모든 사업부의 수익성은 지속해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로봇, 자동화 기술을 적용하며 고정비가 절감돼 구조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 연구원은 “자동화 관련 장기간 투자로 국내 물류기업들과 기술 격차를 의미 있는 수준으로 확대했다”며 “신세계그룹 등의 3자물류 수주가 2024년 들어 증가하는 것도 기술 격차 확대에 따른 결과”라고 바라봤다.
하지만 이익 개선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정 연구원은 “국내 소비 둔화와 중국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사업자의 성장률 둔화에 따라 절대 이익 개선 폭은 지난해보다 10% 정도 상승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CJ대한통운의 배당성향은 5% 수준이다. 안정적 이익 성장 추세를 고려하면 주주환원 정책은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정 연구원은 “물류산업 내 구조적 변화에 따른 점진적 이익 성장이 기대되고 있어 주주환원 정책만 보완되면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평가 배수)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CJ대한통운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3450억 원, 영업이익 53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4.9%, 영업이익은 10.4% 늘어나는 것이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