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지수가 대형주 강세에 2거래일 연속 강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2차전지주 약세에 1% 이상 내렸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17포인트(0.18%) 높아진 2866.09에 거래를 마쳤다.
▲ 16일 코스피지수가 2거래일 연속 강보합세로 장을 끝냈다. 사진은 이날 장 마감 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 모습. <연합뉴스> |
외국인투자자가 1798억 원어치, 기관투자자가 1054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2878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서 반도체업종과 완성차업종 위주로 주가가 상승했고 2차전지 관련 업종 주가는 크게 하락했다.
삼성전자(1.15%) 주가가 이른 시일에 엔비디아로부터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품질 승인을 받을 것이란 대만언론 보도에 상승했다. 삼성전자우(-0.29%) 주가는 소폭 내렸다.
SK하이닉스(1.30%) 주가도 하반기부터 D램과 낸드플래시 공급이 부족해질 것이라는 전망에 상승 마감했다.
현대차(2.23%)와 기아(2.42%) 주가도 올랐다. DS투자증권이 이날 미국 판매 확대에 따른 2분기 호실적을 기대한다며 현대차 목표주가를 기존 30만 원에서 34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셀트리온 주가는 보합세를 보였고 2차전지 관련 업종인 LG에너지솔루션(-3.35%), POSCO홀딩스(-3.37%) 주가는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한 영향으로 보인다. 이밖에 코스피 시가총액 14위 삼성SDI(-4.64%), 17위 포스코퓨처엠(-4.84%) 주가도 큰 폭으로 내렸다.
HD현대그룹 종목들이 STX중공업 기업결합 승인 소식에 상승마감했다. HD현대중공업(4.69%) 주가가 올랐고 HD현대(4.99%)와 HD한국조선해양(5.63%) 주가는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우크라이나 재건시장이 열릴 수 있다는 기대감에 HD현대건설기계(11.07%)와 HD현대인프라코어(3.71%) 주가도 상승했다. 이밖에 HD현대미포조선(3.63%) 주가도 올랐다. STX중공업(9.27%) 주가도 뛰어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 규모별로 보면 대형주(0.29%) 주가가 상승했고 중형주(-0.32%)와 소형주(-0.21%) 주가는 내렸다.
업종별로 보면 운수장비(1.96%), 기계(1.24%), 증권(1.02%), 유통업(1.02%), 통신업(0.68%), 비금속광물(0.64%), 운수창고(0.44%), 전기전자(0.35%) 등의 주가가 상승했다.
반면 철강금속(-2.06%), 화학(-1.69%), 섬유의복(-1.19%), 서비스업(-1.12%), 음식료업(-0.71%), 전기가스(-0.59%) 등의 주가는 하락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2900선 돌파 이전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조선·방산·기계 등 산업재업종과 트럼프 수혜주가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2차전지업종 하락세가 두드러지며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3.27포인트(1.56%) 빠진 839.61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가 916억 원어치를, 기관투자자가 705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가 1736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보면 리노공업(1.25%)와 클래시스(0.40%) 주가만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5.76%), 알테오젠(-1.97%), 에코프로(-5.44%), HLB(-3.06%), 삼천당제약(-1.41%), 셀트리온제약(-0.83%), 엔켐(4.44%) 주가가 하락했다.
환율은 약세를 보였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2.1원 오른 1384.9원에 거래를 마쳤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