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게임즈의 목표 주가가 기존 게임 매출 감소와 흥행 신작 부재로 낮아졌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16일 카카오게임즈 목표주가를 기존 2만3천 원에서 2만1천 원으로 낮췄다.
▲ 카카오게임즈의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기존 게임의 매출 감소와 실적에 기여할 수 있는 신작 부재가 반영됐다. |
지난 15일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1만9460원에 거래를 마쳤다.
남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는 주요 기존작의 매출이 줄어들며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밑도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며 "새로운 작품 출시일정도 변경됨에 따라 주가 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2분기에 매출 2368억 원, 영업이익 76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2.6%, 영업이익은 71.3% 감소하는 것이다.
기존 작품인 ‘에버소울’의 일본 시장 진출, ‘아키에이지 워’의 글로벌 시장 진출 등이 오딘 등 주요 작품의 매출 감소를 상쇄하지 못한 점이 2분기 실적 전망에 반영됐다.
올해 출시가 예정된 작품 가운데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작품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남 연구원은 “내년부터 ‘아키에이지2’, ‘크로노오디세이’ 등 기대작이 다수 출시 예정돼 있어 관련 내용이 구체화되는 시기 즈음에 실적 개선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핵심 사업인 게임을 위해 주변 사업을 정리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카카오게임즈는 계열사 카카오VX(지분율 65.19%)의 지분 매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VX는 스크린 골프장 운영, 골프 용품 판매, 골프장 예약 서비스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데 최근 수요 둔화로 실적이 악화됐다.
남 연구원은 “카카오VX는 카카오게임즈의 본업인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과 사업적 시너지가 약하다”며 “매각이 성사되면 손익 개선과 본업 중심 역량 집중으로 신작 출시와 기존작 운영이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