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유한양행을 비롯한 주요 제약사들이 4분기부터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3분기에는 제약회사들의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가 늘어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4분기부터 점차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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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왼쪽)과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 |
구자용 동부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 신규시장 개척, 마케팅비용 감소, 기술수출 관련 계약금 유입 등으로 일부 제약사들의 실적개선이 뚜렷해질 것”이라며 “특히 셀트리온과 유한양행의 실적증가가 뚜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셀트리온 ‘램시마’의 유럽, 미국판매가 증가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됐다. 램시마는 류머티즘관절염 및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복제약)다.
셀트리온은 4분기 매출 1943억 원, 영업이익 1099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2% 늘고 영업이익은 72.2%나 증가하는 것이다.
구 연구원은 “램시마의 유럽시장 점유율은 40%이상으로 추정되고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해 점차 인정받고 있다”며 “의료비용 절감문제로 미국에서 바이오시밀러의 입지가 넓어지고 있기 때문에 램시마의 미국 판매량은 예상보다 많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셀트리온은 11월부터 램시마를 레미케이드보다 15% 저렴하게 미국에 공급한다.
유한양행은 4분기에 기술수출 계약금이 반영되고 마케팅 비용이 안정화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유한양행은 4분기 매출 3412억 원, 영업이익 315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2.6% 늘고 영업이익은 21.8% 증가하는 것이다.
구 연구원은 “유한양행은 중국 제약회사 뤄신에 기술수출한 폐암표적치료제의 계약금 66억 원이 4분기에 반영된다”며 “3분기에 마케팅비용이 크게 늘어났었는데 4분기에는 안정화를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녹십자는 겨울이라는 계절적 특수성에 힘입어 독감백신의 판매량이 늘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고 대웅제약은 자체 개발한 보톡스 ‘나보타’가 미국 허가를 앞두고 있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