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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셀토스 국내 소형SUV 시장 장악, 르노·한국GM·KGM 3사 반격 전략은?

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 2024-07-15 17: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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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셀토스 국내 소형SUV 시장 장악, 르노·한국GM·KGM 3사 반격 전략은?
▲ 기아가 15일 출시한 '더 2025 셀토스'. <기아>
[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에서 출시 6년 차를 맞은 기아 셀토스가 역대 최다 판매 기세를 보이며 해당 차급을 장악하고 있다.

소형 SUV는 유일하게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가 모두 차량을 보유하고 치열한 경쟁 펼치는 차급이다. 

소형 SUV 경쟁에서 밀린 르노코리아, 한국GM, KG모빌리티(KGM) 등 국내 완성차 3사는 하반기 반격을 위한 '각자도생' 전략을 펼치고 있다.

15일 기아는 소비자 선호 사양을 기본화해 상품성을 높인 셀토스의 연식변경 모델을 내놓고 판매 확대에 나섰다.

2025년형 셀토스는 기존 프레스티지 트림부터 적용됐던 LED 리피터 일체형 아웃사이드 미러, 전·후방 주차거리 경고, 1열 열선 시트 등을 모든 트림에 기본으로 적용했다. 또 프레스티지 트림부터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을, 시그니처 트림부턴 동승석 파워 시트를 탑재했다.

판매가격은 2.0 가솔린 모델 기준 트렌디 2147만 원, 프레스티지 2463만 원, 시그니처 2651만 원, 그래비티 2691만 원으로 기존 모델보다 트림별로 50~65만 원 높아졌다. 2.1~2.9%의 낮은 인상률이다.

셀토스는 올해 상반기(1~6월) 국내에서 2만9203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보다 판매량이 8.4% 늘었다. 

2019년 첫 출시된 셀토스는 지난해 사상 처음 국내에서 5만 대 판매 벽을 넘으며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출시 6년 차를 맞은 올해 또 한번 최다 판매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내년 하반기엔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 출시와 함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모델이 새로 추가될 예정이어서 셀토스는 판매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르노코리아 아르카나(옛 XM3 포함), 한국GM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 KGM의 티볼리 등 3사의 소형 SUV 4종을 모두 합친 국내 판매량이 2만4027대로, 셀토스 단 한 차종 판매량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이에 중견 완성차 3사는 하반기 각자 상황에 맞춘 생존전략을 본격화한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4월 초 기존 르노코리아자동차에서 사명을 변경하고 공식 엠블럼도 태풍의 눈에서 다이아몬드형상의 프랑스 르노 엠블럼 '로장주'로 바꿨다. 또 브랜드 대표 모델인 XM3의 차명도 수출명과 같은 '뉴 르노 아르카나'로 변경했다.

올 상반기 XM3를 포함한 아르카나의 국내 판매량은 5994대로 가장 높은 판매 실적을 올렸지만, 국내 소형 SUV 판매 1위 셀토스는 물론 2위 현대차 코나(1만4280대)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하반기 르노코리아는 4년 만의 신차이자 국내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중형 SUV 차급에서 하이브리드 신차를 내놓고 국내 판매 반등을 노린다. 
 
기아 셀토스 국내 소형SUV 시장 장악, 르노·한국GM·KGM 3사 반격 전략은?
▲ 지난달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최초 공개된 르노코리아의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 <비즈니스포스트>
지난달 27일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최초 공개된 르노코리아의 신차 그랑 콜레오스는 동급의 국내 베스트셀링카 기아 쏘렌토와 비교해 전혀 밀리지 않는 성능을 갖춘 것으로 파악된다. 

그랑 콜레오스는 동급 최고 용량인 1.64kWh(킬로와트시) 배터리에 하이브리드 전용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멀티모드 자동 변속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다. 시스템 최고출력도 245마력으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르노코리아에 따르면 그랑 콜레오스는 첫 공개 뒤 이달 7일까지 11일 동안 사전예약이 7135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르노코리아의 내수 판매량 2041대의 3배가 넘는 물량이다. 회사는 이달 중 그랑 콜레오스 가격을 공개하고 본계약에 들어간다.

한국GM은 내수 판매 회복보다는 수출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기아가 내수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면서 한국GM의 국내 판매 규모가 축소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한국GM으로선 국내 생산 물량으로 미국 등 해외 수요 대응에 집중하는 편이 사업 측면에서 유리한 상황이다. 

트랙스 크로스오버 기본 모델의 미국 판매 가격은 2만6395달러(약 3650만 원)로 원화로 단순비교할 때 국내 판매가격(2188만 원)보다 1500만 원 가량 더 비싸다.
 
올 상반기 한국GM 내수 판매량은 1만3375대로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르노코리아에 소폭 앞선 4위를 기록했다.

반면 수출에서는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 크로스오버 2차종으로 올 상반기 전년 동기보다 31% 증가한 25만5965대를 기록했다.

한국GM은 국내에서 생산·판매하는 라인업 자체가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 크로스오버 등 소형 SUV 2차종 뿐이다. 

이날 국내 출시한 3세대 픽업트럭 콜로라도를 포함해 쉐보레 트래버스와 타호, GMC 시에라 등 미국산 수입모델도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지만 판매량 확대보다는 고부가 차종 수입을 통한 수익성 확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한국GM은 신형 콜로라도를 미국과 달리 한국에선 차상위 트림인 7279만 원짜리 Z71 단일 트림으로 출시했다. 이에 판매 시작가격이 기존 4천만 원 후반대에서 2천만 원 넘게 상승했다. 회사는 최근 출시한 캐딜락 리릭 역시 상위 트림인 '스포츠' 단일 트림으로 내놨다.

한국GM은 올해 수출 목표를 전년보다 15% 증가한 49만4천 대로 잡은 반면 내수 판매 목표는 전년 대비 0.7% 줄어든 3만8500대로 설정했다.

KGM의 소형 SUV 티볼리는 올 상반기 국내에서 3456대가 판매되는데 그쳤다. 전년 동기보단 판매량을 20.5% 늘렸지만 중견 3사 소형 SUV 가운데 가장 저조한 판매 실적이다.

KGM은 특히 2022년 7월 등장과 함께 작년까지 내수 판매실적을 이끌었던 중형 SUV 토레스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올해 들어 내수 판매 부진이 심화하고 있다. 올 상반기 KGM 국내 판매량은 2만3978대로 전년 동기보다 38.5% 감소했다.|
 
기아 셀토스 국내 소형SUV 시장 장악, 르노·한국GM·KGM 3사 반격 전략은?
▲ KG모빌리티가 15일 외장 디자인을 공개한 쿠페형 SUV '액티언'.
KGM은 올 3분기 토레스 플랫폼 기반의 쿠페형 SUV 신차 '액티언' 출시를 계기로 반등을 노린다. 

이날 KGM은 프로젝트명 J120으로 개발해 온 신차 이름을 액티언으로 확정하고 외장 디자인을 공개했다. 액티언은 '젊게 행동하고 활동을 개시한다'는 뜻으로 KGM의 새로운 시작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액티언의 외관은 SUV의 강인한 디자인 위에 쿠페형의 실루엣을 더해 도시적이면서 스포티한 디자인 요소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특히 측면부는 차량의 적재부를 늘려 쿠페형 모델임에도 실내 공간을 넉넉하게 확보했다.

KGM은 다음달 액티언 사전계약을 진행하고, 3분기 중 국내 판매를 본격 개시한다. 허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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