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시민과경제  경제정책

최저임금 1차 수정안 '노동계 1만1200원' '경영계 9870원', 의견차 여전

손영호 기자 widsg@businesspost.co.kr 2024-07-09 20:33:2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최저임금 1차 수정안 '노동계 1만1200원' '경영계 9870원', 의견차 여전
▲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9차 전원회의에서 근로자 위원들이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피켓을 걸어놓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내년 최저임금을 결정하기 위한 노동계와 경영계의 본격적 논의가 시작됐다.

최저임금위원회는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9차 전원회의를 열었다.

최저임금 법정 심의 시한은 6월 말까지지만 올해 논의는 예년보다 지연되고 있다. 노사 양측이 이날 최초 요구안을 제시하고 곧이어 수정안도 내놓은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근로자위원들은 최초 요구안으로 1만2600원을 제시했다. 올해 9860원보다 27.8% 높아진 금액이다.

노동계는 고물가와 근로자 실질임금 하락으로 저임금 노동자 생계가 어려워진 점을 고려해 최저임금을 대폭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기섭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사무총장은 “최근 몇 년 동안 최저임금 인상이 물가 인상률을 따라가지 못해 노동자 실질임금 저하가 나타나고 있다”며 “소득분배지표는 다시 악화돼 본격적 불평등과 양극화가 매우 우려된다”고 말했다.

사용자위원들은 최초 요구안으로 최저임금 동결을 제시했다. 4년 연속으로 최초 요구안을 동결로 낸 것이다.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는 “일반적으로 최저임금이 부작용 없이 운영되기 위한 적정 수준 상한이 중위임금 60%”라며 “우리 최저임금은 이미 중위임금 65.8%로 적정수준을 넘어섰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1차 수정안을 통해 요구를 조정했다. 노동계는 1만2600원에서 1만1200원으로 인상안을 낮췄고 경영계는 9870원을 제시했다. 각각 인상률은 13.6%, 0.1%다.

수정안이 제시된 이후 이날 회의는 추가 논의 없이 종료됐다. 최저임금 심의는 노사 양측이 최초 요구안을 제시하고 거듭해서 수정안을 내놓으면서 격차를 줄여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0차 전원회의는 11일 열리며 내년도 최저임금은 8월5일까지 고시돼야 한다. 일정을 감안하면 향후 몇 주 안에 최저임금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인상률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책정되더라도 내년 최저임금이 역대 최초로 1만 원 선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올해 최저임금인 9860원에서 1.4%가량만 인상하더라도 내년 최저임금은 1만 원이 된다. 역대 최저 인상률은 2021년의 1.5%였다 . 손영호 기자

최신기사

국정기획위 "스테이블코인 제도권 편입은 부인 어려운 현실, 여러 방안 검토"
과기정통부, AI정책 컨트롤타워로 국가인공지능위 강화하는 입법 예고
경찰-식약처 윤활유 의혹 SPC삼립 시화공장 15일 합동점검, 5월 끼임 사망사고 공장
LG전자 중국 스카이워스·오쿠마와 유럽 중저가 가전 공략하기로, 기획·설계부터 공동작업
경제6단체 "노란봉투법안 크게 우려", 민주당 "합리적 대안 마련"
현대그룹 '연지동 사옥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볼트자산운용 선정, 매각 후 재임대해 사..
SK증권 "넷마블 하반기도 안정적 매출 전망, 기대작 본격적 출시 예정"
대신증권 "영원무역 2분기 자전거 브랜드 스캇 적자 줄어, 실적 부담 경감"
미래에셋증권 "하이브 3분기까지 이익률 압박 지속, 해외서 현지확 작업 진척"
대신증권 "한국콜마 2분기도 이익 개선세 지속, 하반기 미국 2공장 본격 가동"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