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BA 뉴욕 닉스 소속 제일런 브런슨이 오른손 검지에 오우라 링을 착용하고 농구공을 들고 있다. <오우라> |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10일 공개할 웨어러블 스마트 반지 ‘갤럭시 링’이 선발주자인 ‘오우라 링’과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이 나온다.
갤럭시 링이 안드로이드 기기 사용자들을 주 고객으로 하는 반면 오우라 링을 쓰는 사람 절대 다수는 아이폰 사용자라 고객층이 겹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7일(현지시각) IT 전문매체 씨넷은 오우라 링 제작사인 오우라의 톰 해일 최고경영자(CEO)와 인터뷰를 통해 “삼성전자가 스마트 링 시장에 진출해도 오우라 링 고객을 빼앗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우라는 2015년 처음 스마트 링인 오우라 링을 출시한 뒤 2024년 7월 현재 3세대 제품까지 개발해 내놓았다.
오우라 링이 삼성전자가 곧 공개를 예고한 갤럭시 링과 같은 반지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라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많았다.
두 제품이 안쪽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착용자의 혈중 산소 농도, 심박수, 피부 온도를 측정하는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는 데다 삼성전자가 소비자 가전 분야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이 경쟁 관측을 부추기는 요소였다.
그러나 오우라 링과 갤럭시 링 사용자층이 중복될 가능성이 적어 서로의 판매량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오우라 CEO가 직접 언급한 것이다.
톰 헤일 CEO는 씨넷을 통해 “오우라 링을 구매한 고객 가운데 안드로이드 사용자는 5%에 불과하며 대부분 아이폰 소유자”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갤럭시 링이 출시되면 웨어러블 시장 자체 파이가 커져 오우라 링 판매량에도 오히려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바라봤다.
오우라는 삼성전자 갤럭시 링 출시에 대비해 심혈관 나이를 직관적으로 알려주는 기능을 추가하고 기존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판매하던 유통망을 글로벌 기업 아마존으로 확장했다.
헤일 CEO는 “삼성전자가 시장에 진입하면 잠재 구매자들이 스마트 링의 독특한 점을 접할 수 있어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링과 갤럭시 Z폴드 및 플립6 등 신제품을 공개하는 ‘갤럭시 언팩’ 행사를 10일 가진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