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미반도체가 2026년 매출 2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곽동신 한미반도체 대표이사 부회장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폭발로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이 가파르게 커지는 것을 반영해 매출 목표를 상향한다고 5일 밝혔다.
▲ 한미반도체가 2026년 매출 2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사진은 곽동신 한미반도체 대표이사 부회장. <한미반도체> |
곽 부회장은 “올해 하반기에는 ‘2.5D 빅다이 열압착(TC) 본더를 출시하고, 2025년 하반기에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본더, 2026년 하반기엔 하이브리드 본더를 출시하겠다”며 “올해 매출은 6500억 원, 2025년은 1조2천억 원, 2026년은 2조 원으로 매출 목표를 상향한다”고 말했다.
한미반도체 TC 본더는 인천 본사 2만3천 평 부지의 6개 공장에서 세계 최대 규모인 210대의 핵심부품 가공 생산 설비를 바탕으로 만들어진다.
숙련된 장인을 통해 가공, 조립, 배선, 테스트 등 각 단계별로 6번의 검수를 거쳐 총 1천 가지 항목의 검사를 통과해야 TC 본더가 탄생된다.
전문 엔지니어들은 담당 업무를 위해 끊임없는 교육을 받는다. 약 10년의 훈련 기간과 특별 교육 등을 이수해야 비로서 전문 엔지니어 타이틀을 받을 수 있다.
한미반도체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연속 글로벌 반도체 리서치 전문업체인 테크인사이츠가 선정하는 세계 10대 장비 기업에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선정됐다.
곽 부회장은 “변함없는 최상의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메이드인 코리아'를 고수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6번째 공장을 연 한미반도체는 현재 연 264대(월 22대)의 TC 본더 생산이 가능하며, 200억 원 규모의 핵심부품 가공 생산 설비가 더해져 2025년에는 연 420대(월 35대)로 세계 최대 규모의 TC 본더 생산능력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안에 공장 증설을 위한 추가 부지도 확보한다.
한미반도체는 2002년 지적재산부 창설 후 10여 명의 전문인력을 통해 지적재산권 보호와 강화에도 주력하며, 현재까지 모두 111건의 특허를 포함해 120여 건에 달하는 HBM 장비 특허를 출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