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왼쪽)가 2023년 6월 미국 뉴욕을 국빈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가 인도에 건설하려고 검토하던 전기차 제조공장 ‘기가팩토리’를 무기한 연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테슬라는 전기차 수요 둔화에 직면해 최근 전 세계 사업장에서 대량해고를 단행하며 비용 절감에 나섰는데 이러한 기조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4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상황을 잘 아는 취재원들 발언을 인용해 “인도 정부는 테슬라가 당분간 인도에 투자할 것이라 기대하지 않는다”라고 보도했다.
테슬라 경영진과 인도 당국이 투자 관련 연락을 수개월째 하지 않고 있다는 내용도 전해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4월 말 인도 현지를 찾아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만날 일정을 잡았다가 방문 직전 돌연 취소했는데 그 이후 테슬라와 인도 정부 사이 연락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인도 현지에 기가팩토리 투자를 집행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관심을 접은 이유로 판매 하락과 이로 인한 비용 절감 필요성이 배경으로 제시됐다.
테슬라는 올해 1분기와 2분기 글로벌 차량 인도량이 2023년 같은 기간들과 비교해 각각 8.5% 및 4.76% 감소했다.
테슬라가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비용 절감을 위해 전 세계 인력의 10% 이상을 감원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멕시코에 건설을 확정한 기가팩토리 또한 투자를 발표한지 수개월이 지났음에도 아직 착공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블룸버그는 “인도 정부는 테슬라가 자본 관련 이슈를 겪고 있어 가까운 시일 내에 신규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