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DL이앤씨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DL이앤씨는 실적 개선세가 더딘 것으로 파악된다. 자체적으로 세웠던 연간 영업이익 목표치 역시 채우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 DL이앤씨 실적 개선세가 더딘 것으로 평가됐다. |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3일 DL이앤씨 목표주가를 기존 4만 원에서 3만5천 원으로 내려 잡았다. 투자의견은 중립(Neutral)을 유지했다.
2일 DL이앤씨 주식은 3만1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DL이앤씨는 2분기에 전반적으로 1분기와 비슷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며 “올해 DL이앤씨가 제시한 연간 영업이익 목표치 5200억 원은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DL이앤씨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876억 원, 영업이익 698억 원을 올린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5.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7%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부문별 매출 변화를 보면 주택부문은 16.5% 감소하지만 플랜트부문이 66.4%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매출총이익률은 주택부문이 7%, 플랜트부문이 15%인데 이는 모두 1분기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DL이앤씨 2분기 연결기준 수주는 1조3천억 원, 수주잔고는 30조1천억 원으로 추정됐다. 착공세대 수는 DL이앤씨가 1324세대, DL건설이 1705세대로 파악됐다.
하나증권은 올해 DL이앤씨가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3386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DL이앤씨가 올해 초 세운 영업이익 목표치 5200억 원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하나증권은 4분기 도급금액 증액에 따라 주택 매출총이익률이 14%까지 높아지더라도 전체 영업이익이 4천억 원을 넘어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다소 보수적으로 추정한 플랜트 매출액을 회사 목표치까지 높이더라도 영업이익 4천억 원 수준은 어려울 것”이라며 “하반기 주택 원가율이 나아질지 여부와 플랜트 매출 증가 속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DL이앤씨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 8조1063억 원, 영업이익 3386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2.2% 증가하는 것이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