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GC녹십자가 미국에서 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 ‘알리글로’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GC녹십자는 1일(현지시각) 미국 대형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와 알리글로의 처방집 등재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 GC녹십자가 2일 미국 대형 처방약급여관리업체와 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 '알리글로(사진)' 처방집 등재를 위한 계약을 체결하면서 미국 진출을 위한 막바지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알리글로 제품 사진. < GC녹십자>
GC녹십자는 미국 진출을 위해 2023년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알리글로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알리글로는 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로 선천성 면역 결핍증으로 불리는 일차 면역결핍증에 사용되는 정맥투여용 면역글로불린 10% 제제다.
GC녹십자는 미국 FDA에서 품목허가를 받은 이후 미국에 진출하기 위해 현지법인을 중심으로 미국 처방약급여관리업체와 계약 협상 및 전문약국 확보 등 판매망 확보에 공을 들였다.
처방약급여관리업체는 사보험 처방약의 관리 업무를 전문적으로 대행하는 업체다. 처방집에 등재되는 것은 미국의 의료보험 급여 체제에 편입되는 것을 의미한다.
민간 보험을 중심으로 형성된 미국 의료시장 특성상 다수의 대형 처방약급여관리업체의 처방집에 등재돼야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할 수 있다.
GC녹십자는 처방약급여관리업체와 함께 전문약국도 미국에서 주요 유통채널로 삼고 계약을 확대하고 있다.
GC녹십자는 추가적으로 3~5개의 처방약급여관리업체와 계약을 추진하는 등 보험사, 처방약급여관리업체, 전문약국, 유통사를 아우르는 수직통합채널 계약을 통해 미국 사보험 가입자의 약 80%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GC녹십자는 6월21일 FDA로부터 알리글로 출하 승인을 받았다. 현재 오창공장에서 1차 출하를 위해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 이르면 7월 둘째주 안에 첫 출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물량은 미국 내 물류창고와 유통업체를 거쳐 전문약국으로 전달돼 7월 중순부터 실질적으로 처방될 수 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이번 처방약급여관리업체와 계약은 회사와 알리글로를 필요로 하는 미국 내 환자들 모두에게 큰 진전"이라며, "미국 내 처방약급여관리업체, 전문약국, 유통사 등 이해관계자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혁신적 치료법에 대한 환자 접근성 향상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