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신세계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고물가와 고금리에 따른 소비 침체 탓에 올해 연간 수익 전망치가 하향조정됐다.
▲ 신세계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백화점업황의 분위기가 좋지 않은 탓이다. |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2일 신세계 목표주가를 기존 25만 원에서 22만 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BUY)를 유지했다.
1일 신세계 주가는 15만8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박 연구원은 “2분기 들어 가계 소비여력 축소에 따라 백화점업황의 분위기가 빠르게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실적 부진에 따른 영향은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상태이지만 추세를 반전시킬 동력이 약한 상황이다”고 바라봤다.
신세계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총매출 2조8천억 원, 영업이익 1389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23년 2분기보다 총매출은 3.6%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7.1% 줄어드는 것이다.
고물가와 고금리가 장기화하면서 가계 소비여력이 줄어들어 전반적 소비 환경이 크게 악화한 것으로 파악된다. 백화점 법인들의 실적 정체와 함께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자회사 신세계디에프의 영업이익 감소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만 보면 명품과 생활 등 이익률이 다소 낮은 상품 위주의 판매에 따라 영업이익 증가 폭이 매출 증가 폭보다는 낮을 것으로 분석됐다.
면세점은 지난해 상반기만 하더라도 공항면세점 단독 운영에 따른 수혜에 힘입어 높은 이익률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공항면세점 임차료 증가 탓에 수익성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고물가와 고금리 상황 장기화로 연간 수익 예상을 하향조정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며 “투자 최소화와 비용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어 전반적 판매관리비 부담률은 하반기에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