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 인상이 잠정 보류됐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의 인상폭과 시점을 논의하고 있다.
▲ 서울 시내 한 주택가에 설치된 가스 계량기의 모습. <연합뉴스> |
가스요금은 통상적으로 홀수달 1일에 조정되나 정부의 인상 결정에 따라 실무 작업을 거쳐 9월1일 이전에도 조정될 수 있다.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은 원가의 80~90% 수준인 MJ(메가줄)당 19.4395원에 공급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민수용 도시가스를 원가 이하로 공급하면서 미수금이 지속적으로 쌓이고 있다. 미수금은 가스요금이 도입단가에 미치지 못하는 차이를 별도로 기록하는 가스공사의 회계처리 항목이다.
2023년 말 기준으로 가스공사의 전체 미수금 규모는 15조9119억 원이다. 이 가운데 민수용 도시가스 공급에 따른 미수금은 13조109억 원이다.
정부 관계자는 “민수용 가스요금 조정을 놓고 관계 부처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협의에 따라 9월1일 혹은 그 전에 가스요금이 조정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수용을 제외한 가스요금은 1일자로 상업용이 MJ당 17.8294원에서 18.399원으로, 업무난방용이 MJ당 21.1676원에서 21.7381원으로, 산업용이 하절기 기준 MJ당 18.6305원에서 19.201원으로 각각 소폭 인상됐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