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 추이. <한국관세물류협회> |
[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주식시장에서 해운·조선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 의견이 나왔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투자분석실은 1일 하나구루아이 보고서에서 “글로벌 해상 운임을 가늠할 수 있는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1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며 오늘의 테마로 ‘해운·조선’을 꼽았다.
관련 종목으로는 대한해운과 STX그린로지스, 흥아해운, KSS해운, 팬오션, HMM,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등을 제시했다.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는 3714.32포인트를 기록하며 12주 연속으로 상승했다. 올해 초(1월5일)만 하더라도 1896.65포인트였지만 4월3일부터 12주 연속 올라 3천선 후반을 기록하고 있다.
지정학적 요인이 운임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하나증권은 “홍해 상태 장기화와 중국 출발 물동량이 늘며 물류 병목 현상이 가중되고 있다”며 “지중해와 홍해를 잇는 수에즈 운하 수익이 후티 반군 공격에 지난해보다 64% 가량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희망봉 항로를 우회한다면 6500km를 더 항해하게 돼 운송기간은 7~8일 더 늘어난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운임 강세에 따라 수주 기대감이 몰리고 있다.
글로벌 선복량(배가 실을 수 있는 화물량) 공급이 줄어든 만큼 선박 수요가 늘어나 수주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새 선박 건조가격을 가리키는 신조선가지수도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글로벌 3위 해운사 CMA-CGM과 컨테이너선 18척을 건조하는 34억 달러(4조6971억 원) 규모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하나증권은 “운임 강세로 신조선 발주 검토가 늘어나며 국내 조선사의 컨테이너선 수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