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 점유율이 하락했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두드러진 약진을 보였다.
30일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2024년 4월 미국 전기차 신차 전체 등록 대수 10만2317대 가운데 테슬라 가 4만7350대로 46.3% 점유율을 나타냈다.
▲ 테슬라가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이 하락했다. 사진은 테슬라 모델S. <테슬라 홈페이지 갈무리> |
2023년 4월 테슬라가 63.8% 점유율을 차지했던 것과 비교해보면 17.5%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반면 비테슬라 점유율은 2023년 4월 36.2%에서 2024년 4월 53.7%로 17.5%포인트 증가했다.
2024년 1~4월 미국 전기차 신차 등록 누적 대수를 살펴보면 테슬라(18만3278대) 비중은 50.1%로 집계됐다. 다음 포드가 2만9816대로 뒤를 이었다.
3위와 4위는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자동차(2만9대)와 기아(1만6579대)가 각각 차지했다. 현대차와 기아 등록 대수를 합산하면 3만6588대로 포드보다 6772대가 더 많다.
이어 5~7위는 BMW(1만5791대), 리비안(1만5045대), 메르세데스-벤츠(1만2786대)였다.
현대차그룹의 호실적은 아이오닉5와 EV6가 견인했다.
현대차의 간판 전기차 아이오닉5 등록 대수는 407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2117대)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기아 EV6 등록 대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8% 증가한 2178대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2024년 4분기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중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 공장이 가동되면 현지에서 전기차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어 미국 전기차 시장 내 현대차그룹 영향력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