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국민은행의 실적호조에 힘입어 3분기에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국민은행은 저금리에도 대출금이 늘어난 데다 인력 구조조정으로 관리비용이 줄었다.
KB금융은 3분기에 지배기업지분 기준으로 순이익 5644억 원을 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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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 |
3분기까지 누적순이익 1조6898억 원을 거뒀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1%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순이익(1조6983억 원)을 이미 넘었다.
KB금융이 올해 분기마다 순이익 5천 억 원 이상을 거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전체순이익 2조 원 이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은 2011년 이후 한해 2조 원 이상의 순이익을 내지 못했다.
KB금융 관계자는 “견조한 여신 성장과 순이자마진(NIM) 방어에 힘입어 실적이 좋아졌다”며 “효율적 비용관리와 자산건전성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은 순이자이익 1조6008억 원을 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늘었다. 일반 관리비는 9950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6.9% 줄었다.
순이자마진은 1.85%로 2분기와 같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0.03%포인트 낮아졌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총자산이익률(ROA)는 9월 말 기준으로 0.68%인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KB국민은행은 3분기에 순이익 4218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보다 80.6% 증가했다.
KB국민은행의 원화대출금은 3분기 기준 218조5000억 원인데 지난해 3분기보다 5.4% 늘었다. 일반관리비는 9950억 원인데 2분기와 비교해 6.9% 감소했다.
건전성 지표인 연체율은 9월 말 기준으로 0.4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01%포인트 좋아졌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88%인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6%포인트 개선됐다.
대손충당금은 1조8249억 원을 적립했는데 지난해 3분기보다 13.4% 줄었다.
KB금융의 그룹 자산규모는 9월 기준으로 489조8천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국민은행 자산이 70.17%(343조7천 억 원)를 차지했다.
3분기까지 누적순이익을 비은행계열사별로 살펴보면 KB손해보험 2482억 원, KB국민카드 2354억 원, KB캐피탈 776억 원, KB자산운용 472억 원, KB투자증권 401억 원, 현대증권 358억 원, KB부동산신탁 228억 원 등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