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신형 그랜저의 본격 출시를 앞두고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10월 말 신형 그랜저를 공개하기에 앞서 영화를 통한 홍보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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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그랜저HG'. |
신형 그랜저는 19일 시사회가 진행된 웹영화 ‘특근’에 등장했다. 신형 그랜저뿐 아니라 구형 그랜저도 함께 등장했는데 영화 상영시간 중 상당부분이 자동차 추격신에 할애됐다. 현대차그룹 광고계열사 이노션이 투자에 참여했다.
특근은 괴물을 잡으려는 특수요원의 이야기다. 배우 김상중과 김강우, 그리고 주원이 특수요원 역할을 맡았다.
영화는 30여 분 분량으로 총 4부작으로 제작됐다. 21일부터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배우 김상중은 이날 시사회에서 “처음에 현대자동차 광고를 찍는 줄 알고 출연했다”며 “막상 촬영하다 보니 새로운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아직 신형 그랜저 공개일정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웹무비 공개일정을 감안해 늦어도 10월 안에 신형 그랜저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출시는 11월 중순으로 점쳐진다.
현대차는 올해 말 출시하려던 신형 그랜저를 조기 출시하기로 했다. 내수부진이 심각해지면서 판매량을 끌어올릴 반전카드로 신형 그랜저 출시를 앞당긴 것이다.
올해 9월까지 현대차의 국내판매량은 48만266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줄었다. 국내 완성차 5곳의 올해 9월까지 국내판매량은 633만9287대로 전년보다 1.7%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현대차가 더욱 부진했다.
신형 그랜저는 2011년 5세대 모델 이후 5년 만에 완전변경된 6세대 모델이다. 제네시스 브랜드 차량의 디자인과 고급사양이 대거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과 연초 법인차 수요에 힘입어 많이 팔릴 것으로 현대차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기아차가 신형 모닝 출시시기를 올해 말에서 내년 초로 미루면서 그룹차원에서도 신형 그랜저의 성공이 더욱 절실해졌다.
현대기아차의 국내 점유율은 지난해 78.5%였으나 올해 3분기까지 누적기준으로 76.4%로 뒷걸음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