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시민과경제  기후환경

사우디 폭염에 성지순례 1300명 사망, "기후변화로 예년보다 2.5도 높아져"

손영호 기자 widsg@businesspost.co.kr 2024-06-28 10:07:2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사우디 폭염에 성지순례 1300명 사망, "기후변화로 예년보다 2.5도 높아져"
▲ 18일(현지시각) 이슬람교 순례기간 하지를 맞아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대사원에 군집한 순례자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생한 폭염이 기후변화 영향으로 강력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각) 로이터는 기후단체 클리마미터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이슬람교의 성지순례 '하지'와 관련해 13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사우디아라비아 폭염이 지구온난화 영향을 받아 피해가 커졌다고 보도했다. 이슬람교는 교리에 신도가 성지 메카를 생애에 한 번 순례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번달 16~18일 기간 동안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메카에서 관측된 평균 기온은 47도였다. 대사원 외부 최고 온도는 51.8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클라미미터는 이번 이상고온 현상은 기후변화 영향에 예년보다 2.5도 더 올랐다고 분석했다. 위성 관측 자료를 활용해 1979년~2001년, 2001~2023년까지 지역 기온 변화 추이를 분석해 나온 결과다.

보고서는 이번 고온 현상은 자연적 요인으로 발생했다기에는 이상한 점이 너무 많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 협력한 다비드 파란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 과학자는 "올해 순례기간 동안 발생한 치명적 폭염은 화석연료와 직접적 연관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주요 석유 생산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화석연료 감축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이 나온다.

아프리카 기후 싱크탱크 '파워시프트 아프리카'의 모하메드 아도는 "무슬림의 핵심 신앙 활동이 위기에 처했다는 것은 (사우디에) 경종이 돼야 한다"며 "사우디는 세계 최대 석유 생산국이자 그동안 기후행동을 방해해오기도 했던 나라로 이제는 그들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

인기기사

LG전자 영국 가상솔루션·카메라로봇 개발사 ‘모시스’ 지분 인수, XR사업 확장 김호현 기자
한국 대만 반도체 경쟁 넘어 협력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AI 수혜 노린다 김용원 기자
블룸버그 분석가 “아이폰16 ‘슈퍼사이클’ 가능성 낮아, 중국 부진과 AI 미탑재” 김호현 기자
차세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시장 커진다, SK·두산·HD현대 수주 각축전  신재희 기자
[빅웨이브 리더십] 삼성전자 ‘이건희 시대’ 성장세 끝?, 이재용 AI·파운드리·로봇에.. 나병현 기자
밸류업 바람 타고 힘 받는 소액주주 운동, 성공사례 쌓으며 더 강력해진다 류수재 기자
[여론조사꽃] 윤석열 지지율 24.6%, 정당지지 민주 42.0% 국힘 29.0% 김대철 기자
오너일가 갈등에 병드는 한미약품, 실적 핵심 중국사업까지 흔들릴 위기 장은파 기자
애플 아이폰16 프로 "가격 인상 없다" 예측 나와, 128GB부터 출시 유력 김용원 기자
트럼프 "달러 사용 중단 국가에 관세 100% 부과", 기축통화 패권 수호 의지 이근호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