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 부산모빌리티쇼 현대차관에 전시된 캐스퍼 일렉트릭의 모습. <현대차>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차는 2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전시장에서 열린 '2024 부산모빌리티쇼' 언론공개 행사에서 전기차 대중화를 위한 캐스퍼 일렉트릭을 앞세워 현대차 전동화 비전을 소개했다.
아울러 수소 가치사슬(밸류체인) 사업 브랜드 'HTWO(에이치투)'를 통한 수소 생태계로의 전환 의지를 밝히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청사진도 제시했다.
현대차는 이번 부산모빌리티쇼 참여 브랜드 중 최대 면적인 2580㎡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전기차(EV)와 수소를 중심으로 '일상을 넘어 새로운 내일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여정'을 뜻하는 '비욘드 에브리데이'(Beyond EVeryday)라는 주제 아래 다양한 전시·체험 콘텐츠를 구성했다.
현대차는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캐스퍼 일렉트릭을 세계 최초 선보였다.
회사 측은 캐스퍼 일렉트릭이 독보적 상품성과 합리적 가격을 앞세워 전기차 대중화를 위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기존 캐스퍼 가솔린 모델의 단단하고 다부진 외관을 계승하면서도 픽셀 그래픽을 적용해 차별화했다.
전면부 방향지시등(턴시그널 램프)에 픽셀그래픽이 적용하고, 그 아래에 면발광의 원형 주간주행등(DRL)을 달아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강조했다.
후면부 리어램프에도 픽셀디자인이 적용된돼 통일감을 준다.
실내에는 10.25인치 LCD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 전자식 변속 컬럼 등을 탑재했다.
현대차는 캐스퍼 일렉트릭에 49kWh(킬로와트시)급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탑재해 315km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다. 120kW(킬로와트)급 충전기를 활용하면 10%에서 80%까지 30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또 차량 외부로 220V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V2L 기능도 탑재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기존 캐스퍼보다 전장은 230mm, 전폭은 15mm 늘어나 거주성과 주행 안정성이 높아졌다.
현대차는 2024 부산모빌리티쇼 현장을 찾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캐스퍼 일렉트릭의 주행성능을 체험해볼 수 있는 실내 시승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시승은 인스트럭터가 최대 40km/h의 속도로 70m의 실내 트랙을 주행하는 차량에 탑승해 상품성을 체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부산모빌리티쇼 기간인 28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부산역 광장에서도 아이오닉5와 함께 캐스퍼 일렉트릭의 특별전시를 진행한다.
정유석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이날 캐스퍼 일렉트릭 최초 공개 현장에서 "진정한 전기차 대중화시대는 누구나 쉽게, 합리적으로 전기차가 제공하는 다양한 경험을 누릴 수 있는 시대"라며 "캐스퍼 일렉트릭은 전기차 대중화에 있어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다음달 49.0kWh 배터리를 장착해 315km의 1회 충전주행거리를 달성한 항속형 모델의 사전계약을 시작한다. 그 뒤 기본형과 크로스 모델(항속형 모델에 오프로드 스타일 외장을 적용한 파생모델)을 차례로 선보인다.
현대차는 이날 현대차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인 HTWO와 함께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길 종합 수소 비즈니스 솔루션 'HTWO 그리드(Grid)'를 발표했다.
HTWO는 그룹 내 각 계열사의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의 다양한 환경적 특성과 수요에 맞춰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및 활용의 모든 단계에서 단위 솔루션(Grid)을 조합해 최적화한 맞춤형 패키지를 제공한다.
현대차는 HTWO 그리드 솔루션을 통해 수소 산업의 모든 밸류체인을 연결함으로써 생산부터 활용까지 수소 사업의 성장을 이끌 계획을 세웠다.
회사는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수소 사회를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전달하기 위해 올해 초 세계 최대 전자박람회 CES 2024에서 공개한 공공 모빌리티 콘셉트 '스페이스 모빌리티'와 '스페이스 파빌리온'을 국내 최초로 전시했다.
▲ 2024 부산모빌리티쇼 현대차관에 전시된 공공 모빌리티 콘셉트 '스페이스 파빌리온'과 '스페이스 모빌리티'. <현대차> |
또 수소 에너지의 순환, 모빌리티의 기능과 역할을 설명하는 상설 미니 쇼케이스도 운영한다.
박철연 현대차 글로벌수소비즈니스사업부장 상무는 "현대차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소 승용차 넥쏘와 이미 10개국에서 운행중인 엑시언트 수소 전기트럭 등 수소 산업의 선두주자로 많은 것을 증명해왔다"며 "HTWO를 통해 수소 전 밸류체인에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해 수소사회 실현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전동화 경험을 원하는 관람객을 위해 부산모빌리티쇼 현대차관 안팎에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현대차관에 자리잡은 'EV 랩(Lab)'에선 전기차를 구매할 때 진입장벽으로 작용하는 고민들을 충전과 비용, 서비스로 유형을 나눠 진단하고 각 유형별 적합한 'EV 케어 프로그램'을 처방해준다.
전시관 밖에선 아이오닉5를 활용한 광안대교 30분 체험주행 시승코스를 운영하고, 시승 고객 대상 구매상담을 희망하면 전기차 추가 10만 원 할인 쿠폰도 지급한다.
▲ 2024 부산모빌리티쇼 야외 주차장에서 진행되는 현대차 고성능 N 브랜드 체험공간 'N 스트릿 부산'. <현대차> |
부산역 광장 앞는 현대차의 전기차 제품군인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 코나 일렉트릭의 렌탈 시승 라운지를 마련해 1박2일 또는 2박3일의 시승 기회를 제공한다.
현대차는 2024 부산모빌리티쇼 기간 동안 벡스코 야외주차장에서 고성능 N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N 스트릿 부산'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N만의 작은 모터쇼인 'N 전시' △나만의 커스텀 N 굿즈를 만들어 볼 수 있는 'N 커스터마이즈 숍' △온 가족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N 짐카나 택시' 등 누구나 일상 속에서 고성능 N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