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백화점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종속기업인 현대백화점면세점과 지누스의 부진 탓에 2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 현대백화점 2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26일 현대백화점 목표주가를 기존 9만 원에서 7만6천 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BUY)를 유지했다.
25일 현대백화점 주가는 4만8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백화점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총매출 2조7천억 원, 영업이익 391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3년 2분기보다 총매출은 6.5%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29.6% 줄어드는 것이다.
백화점부문의 영업이익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현대백화점면세점의 적자 폭 확대와 가구·매트리스 계열사 지누스의 적자 전환이 실적에 발목을 잡을 것으로 전망됐다.
백화점부문만 보면 총매출 1조9천억 원, 영업이익 632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 2분기보다 총매출은 3.0%, 영업이익은 3.1% 증가하는 것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일평균 매출 50억 원을 기록하겠지만 비용부담 증가로 적자 규모가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지누스는 미국 아마존과 월마트로부터 발주가 정상화하고 있지만 재고 문제를 완전히 해소하지 못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손실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상반기에는 실적 부진이 불가피할 것이지만 하반기에는 회복될 것이다”며 “백화점부문이 견조한 이익 증가를 보이는 가운데 그동안 부진했던 면세점과 지누스의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고 내다봤다.
면세점은 하반기에 여행객의 견조한 증가세에 힘입어 시내점과 공항점에서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지누스 역시 매출 확대에 따른 고정비 부담 완화로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배당성향 확대를 통해 배당수익률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결부된다면 주가 재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바라봤다. 남희헌 기자